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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자화상

by 철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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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속에 숨은 빛

分裂하는 찬란한 그림자

손 끝에 불려 오는 갈망


색색의 나

다른 빛에는

다른 모습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하덕규, 가시나무새)

오랫적 노래 구절처럼

하나 뿐인 내 안에도 시시각각 변하는 변덕쟁이들로 가득 들어차 있다.

나조차도 어떤 게 진짜 나인지 헷갈릴 때가 있을 정도로

조변석개 하는 것이 사람의 마음이다.

분명 나는 하나일 텐데,

색색의 형상으로 펼쳐지는 나는

어디에 숨었다가 튀어 나온 마음들인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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