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왔는지
어디로 가는 지도 모른 채
어디론가 가는 사람들
살아온 대로
살아가는 나날
숨막힐 듯 사람 가득한
지하철 출근길 계단을 오르다 보면
이 많은 사람들이 다들 어떤 생각을 가지고 어디로 가고 있는 지
궁금해 질 때가 있다.
그저 살아온 것처럼
매일매일을 똑같이 살아가고 있는 건 아닌지,
‘이건 아닌 것 같다’면서도 그저 견디고 있는 건 아닌지,
‘뭘 해야 할지’ 몰라서 똑같은 하루를 시작하고 있는 건 아닌 지...
저 많은 사람들 중에
내가 진짜 하고픈 일을 하는 사람은 몇 명이나 될까?
그보다 먼저
내가 하고픈 일이 뭔지를 알고 있는 사람은
몇 명이나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