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 안의 내가
유리 밖의 나를 본다
무리지어
부대끼는 모습
서러운 그 모습
모일 會, 모일 社. 회사.
영리 행위를 목적으로 하는 법인. 가치 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단체.
회사를 다닌다는 것은 서러운 일이지만,
서럽기 때문에 우리는 또 서로 기대어 산다.
여의도 한 빌딩을 지나다가
창밖으로 줄지어 서서 담배를 피우고 있는 회사원들의 그림자를 보았다.
누군가의 사랑하는 아들이며,
누군가의 하나뿐인 남편이며,
누군가의 존경받는 아버지일 그 그림자들.
우리가 힘겨운 삶을 이어나가는 것은
우리가 그런 누군가의 소중한 사람들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