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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공사중

by 철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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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수히 무너지는 것들도

수없이 세워지는 것들도

스치며 만나는 작은 日常


불쑥불쑥 솟아오르는 세상 속에

갈길 찾아 나선 나의

조급한 마음





도심은 순식간에 변한다.

어제 있던 빌딩이 사라지고,

오늘 파헤치던 바닥이 솟아오른다.

현기증이 날만큼 너무 빨리 변해 가는 세상이지만

오늘 나와 내 생활은 또 별다른 게 없다.


나와 상관없는 것들은

내게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한다.

저 끝 모를 도심의 빌딩들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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