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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39. 어린 시절의 나에게 보내는 편지

by 최은영

안녕, 작은 나야.


지금 넌 많은 것들을 꿈꾸고 있지만, 혹시라도 두려움이나 걱정 때문에 한 발짝 물러서고 있지는 않니? 하지만 기억해. 네가 움직이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 원하는 게 있다면 직접 나서서 만들어야 해. 세상은 널 위해 길을 열어주지 않아. 대신, 네가 길을 만들어 나가야 하지.


그러니 주저하지 말고 나아가. 세상 밖으로 나가서, 더 많은 것들을 경험해봐. 실수할 수 있어. 예상과 다르게 흘러갈 수도 있어. 하지만 무엇이든 경험하지 않으면 알 수 없어. 상상 속에 머무르는 것과 실제로 부딪혀보는 건 전혀 다르거든. 좋았던 일들은 오래도록 따뜻한 기억이 될 거야. 혹시 실망하거나 후회할 일이 생겨도 괜찮아. 그건 값진 배움이 될 테니까.


더 이상 머뭇거리지 마. 너를 가두지 마. 네 목소리를 삼키지 마. 네가 누구인지 보여줘. 세상이 널 발견하게 두지 말고, 네가 먼저 세상을 발견해. 모험을 떠나고, 도전하고, 실수하고, 다시 일어나. 그렇게 한 걸음씩 나아갈 때, 넌 네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멋진 사람이 될 거야.


그러니까 가서, 너의 세상을 만들어.


어떤 순간에도 너만의 빛을 잃지 않기를 바라.


너의 미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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