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감을 못 느껴서 구직을 안해요

09화- 안정감은 좋은데, 조직은 싫어요. 30대 내가 좀 그렇다?

by 청포도라떼

20대 백수기간과 30대 백수기간은 완전히 달랐다.

20대는 무조건 돈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서, 하루하루 불안에 연속이였다면

현재 30대는 뭐랄까?

나를 찾아가는 틈의 시간이 되었다.


왜 그렇게 나를 보지 못하고 무조건 돈을 벌어야 했다고 생각했을까?

굳이굳이 마음을 돌아보지 못하고, 타인인정에 메말라 있는 어린 내 모습이 보였다.

나이만 20대 이고 마음은 여전히 10대 성취욕구와 인정에 메마른 어린아이.


지금은 어떻냐고?

사실 30대가 되면서도 여전히 성취욕구와 타인인정은 꽤 크게 차지 했다.

그래서 20대에 하던 직업인, 행정쪽으로 계속 일을 했었다.

이제는 이런걸 그만 해야하는건지 서류만 보면 울화가 치밀어 올랐다.


아무래도 그간 8년정도 비영리기관을 옮겨 다니며, 안정감보단 지역 보조금에 묶여 살았고

그러다보니 12월만 되면 파리 목숨이 되서 1월~11월까지 느껴던 안정감은

모조리 찢겨져 나갔다. 그렇게 일을 해왔건만, 조금씩 느꼈던 안정감은 달아나버렸다.


계약직은 계약직대로 연장도 못하고,

정규직이지만 인턴기간만 쓰고,

이런 상황들이 비일비재 하다보니 ...

돈보다는 내 마음이 먼저여서..

내 마음을 돌보기로 했다.


돌봄 내 마음의 돌봄.

그랬더니 돈보다는 내가 하고 싶은 영상 작업을 공부하거나

늘어지게 자고 싶은 날에는 아침 9시까지 잤다가 오후에 카페를 가고,

내 몫만 하는거에 만족하며, 운동도, 러닝도, 그림도 그리면서 치유를 해 나갔다.

타인의 손을 잡고 타인을 부풀려서 내 앞에 억지로 세우거나

안그러면 내가 다른 사람 앞에서 책임을 떠 안거나 했던 마음을 곤히 잠재웠다.


더 불안해 질꺼라는 걸 알지만 이왕 안정감을 못 가질 바에는 나라도 지켜야 하지 않을까?


그래서 이젠 안정감을 못 느껴서, 구직을 안합니다.




부록편

<극과 극으로 내가 좋아하는 회사>


책임감을 주고, 내 역량을 펼치게 도와주거나 (자기계발에 미침) : 온몸바쳐서 퇴근이 늦어지기도 했다.

책임감을 주지 않고, 위에서 시키는 일만 하면 되거나 (딱 일만함) : 내 브랜딩에 관심이 높아졌다.

결국 둘다 나에게 도움됬으니 탕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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