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돌아가는 걸 알아야지 원참

08화 그렇게 트렌드를 알아가야 속이 시원했냐? 트렌드의 오류

by 청포도라떼

작년과 올해 사는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옴에 거의 미친 듯이 트렌드강의에 강박적인 참여 하였다

어느 정도였냐면 11월부터 3월 트렌드 강의를 위해서 일을 안 갈 정도였다.

이제야 서울에 정착했으니 일을 본격적으로 해봐야지 라는 생각이 드는데, 그때는 오랜 지방 살이로

(30대 중반) 신문물 아니 문화 경험도 삭막하게 적을 수밖에 없었다.


지방에 있다는 건 마치 그 느낌은 개구리가 더 높이 올라탈 수 있지만, 개구리를 병 안에 넣어서 가두는 느낌.

그래서 그 개구리는 유리병높이 밖에 못 올라탄다는 그 동화 같은 이야기.

그게 나였던 거 같다.

이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나는 나가야 한다고 생각했고, 해외를 가지 못하면 나는 무조건

서울 혹은 인 수도권을 간다라는 명목을 결혼은 수도권 남자랑 해야 한다 라는 목적으로 바뀌었다.


그게 이렇게 이루기 직전인지는 몰랐다. 결혼이 안되더라도 연애를 했었고, 이 사람이 마치

수도권으로 나를 안내하게 해 줄 친구로 느꼈다. 그렇게 나는 창원->부천->서울 송파로 이사를 했다.


쏟아지는 행사들, 각자의 시사관점들, 수준 높은 AI 강의들에 나는 정신 차릴 수 없었다.

폭파했다. 내가 알던 지식들은 아주 한 부분이었고, 그 부분마저 융합되지 않아 한계를 그어버린다였는데

거듭되는 강의 신청, 강의 인사이트에 내 뇌는 끊임없이 도파민 자극에 절어 있었다.

예를 들자면 휴대폰 게임하는 것보다 더 재미있었고, 머리가 뾰족뾰족 쏟는 느낌을 한없이 들었다.


트렌드세터.

맞다 나는 모든 걸 다 알아야 하고, 무엇이라도 독특하지 않고 평범하거나, 상상하지 않고

의문제기를 하지 않는 수직적 회사에 너무 많이 절어 있었다. 하루에 한 권 인문학 책을 읽고,

창원시절부터 주말에는 서울 부산을 다니면서 내가 더 넓어질 수 있는 확신에 세상과 사람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던 계기가 되었다.


그 덕에 나는 지금 무엇에 더 빛을 내는지 알 수 있게 되었고,

AI 전문용어도 이젠 해석할 수 있게 되는 창업가가 아닌 백수가 되어었으며,

트렌드를 너무 쫓다 보니 내 내면을 뒤돌아 볼 수 있는 것이 더 중요하다.

내 취향이 더 중요하다는 내가 나를 더 궁금해하는 결론에 도달했다.



내가 찾은 결론은 작용과 반작용
트렌드세터와 내 내면 궁금 아이 이 두 가지 모습이 내 안에 공존해 있음을
그리고 이 두 가지를 다 융통성 있게 잘 나타냄을 알게 되었다.
한쪽으로 휩쓸리지 않길 나 스스로에게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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