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굽히지 않는 자존감을 어디서 부터 손대야 할까?
내 사전 인간관계에선 제대로 된 화해가 없었다.
이번엔 인간관계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편이였다.
커리어,취미에 이어 나란 존재를 이루고 있는 것 중에
대인관계, 머니가 남아 있는데 백수인 지금은 돈을 다루기는 참 부족해 보이고
현재 다룰 수 있는 인간관계가 남아 있는 것 같다.
인간관계 참....나이가 들수록 어렵다.
30대 중반이면 오래 살았다면 그럴 수 있는 나이,
점점 유해지고, 타인을 이해하는 나이가 되어야 하지만
여전히 나는 인간관계는 20대 초와 비슷한 환경이지 않을까?
어릴 때 가부장적인 가정의 K-장녀영향도 있겠지만,
기질적으로 예민한 내가 나에게 기대하는 건 저기 하늘과 땅의 갭인데
실제로 해내는 건 내 키만큼 하니 낮춰보는 만큼
타인에 대한 기대도 하지 않았던 나날.
그러기에 타인을 책망하고 경멸하는 셀프 고통.
10대때는 열심히 살았다. 단 시험에서 5점이라도 떨어지면 나를 스스로 훈육하기 바쁘고
가난한 가정형편상 친구들과 함께 놀러가서 뭘 하나 사먹지를 못했다.
그 결과 스스로 가장자리 밖으로 아웃사이더가 되기로 하였고
저기 저 잠시 지나가는 바퀴벌레가 될께요 라고 말하는 존재였다.
그런 사람이 타인괘씸열매와 가족간의폭력열매를 먹고
무럭 무럭 자랐고, 안밖으로 썩은 사과가 되었다.
그 사과는 20대 하루 빨리 돈 벌기를 원하는 가정에 별 뜻없는 회사에 취업하게 되었다.
사람응대엔 자신 없으니 노트북과 만지작 거리는 일 선택하였고
그 결과, 좃소기업 사무행정으로 대표에게 까이는 신세가 되었다.
업무처리를 배울 사람이 없었고,
그렇게 나는 아무것도 모른채
내가 욕을 다 맞게 되어서, 죄송합니다 봇이 되었고,
제대로 미안해 하거나 인정하는 법을 배우지 못한 채 AI 기계로 전락하게 되었다.
그 기계는 연애라는 걸 하게 되었는데
가까워진 남자로봇에게 회사일상분노, 가정환경분노를 다 배출한 채
무조건 남자로봇에게 분노배출쓰레기통으로 전락하였다.
영원히 나는 그렇게 살 줄 알았다.
어느 순간 30대, 내 행동 괘적을 바라본 날.
우연치 않게 일기에 내가 욕해 놓은 대상들을 바라봤다.
그사람들이 뭐 그렇게 잘못한게 있어서
나에게 욕을 들었겠는가? 소중한 한가정의 로봇일텐데 이 생각이 드니
내 감정을 오롯이 마주할 수 있게 되었다.
더불어 이 행동을 싫어하구나라는 걸
그 행동의 시초는 10대 내 가정이였구나 라는 걸 깨닫고
이제 일기는 더 이상 마주잡이로 갈겨지는 것이 아니라
분석하게 되었다는 게 24년 성장이자, 이제서야 화해하는 법을 알게 되었다.
한 해가 지나가고 있는 지금, 성장한 포인트가 뭔지
찬찬히 생각해봤다.
24년 가장 큰 수확물은
그 썩은 사과가 다가오는 꿀벌을
할퀴었으면
미안해라고 수줍게 말할 수 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