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의 숨에 집중하고, 나에게 집중하는 이 묘한 기분
아마도 산책을 하면 마음이 가라앉는 건 이제 많이 경험해봐서 느낄 산책 매니아.
벌써 아무 의미 없이 산책을 한지 2년이 넘었는데 제대로 된 기록은 없었다.
그만큼 별일 아니라는 생각과 나를 정리하고 싶음이 겹쳐서 2년 기억을 희석시켰다.
흠 희석시킬 이유는 더이상 없기에,
아니 이사를 매번 가니 그 이사가기 전 그 동네를 남기고 싶어서 이제는 하루하루 아니 혹은 일주일치식을
굳건히 적어봐야겠다.
그리하여 시작한 24년 12월 26일 산책 리추얼
리추얼 시 내가 하는 방식
1. 멍하니 길만 본다
2. 멍함 속에서 나오는 생각 꼬리물기를 한다
3. 주위 사람들 관찰
4. 관찰 후 나에게 접목하거나 깨달은 점을 되새기며, 실행하기
오늘은 내 습관 내 감정 그리고 가족이야기 (엄마)에 대한 잡생각이 주를 이뤘다.
서럽고 아픈 감정을 다 불러 일이키는 매직 산책
자립적인 성향인 나는 의존적이길 원하는 엄마와의 대치는 매일 있었다.
아니꼬운 눈으로 막말하는 엄마의 모습은 여전히 내 삶에 깊이 물들어 있어서 이걸 퇴치하는 방법을 생각하다보니 그냥 안보는 것이 최고라는 것과 전화도 이제 하지 않겠다 라는 생각에 이르렀다.
내 습관 매일 이렇게 나를 돌아보는 시간 이후, 이제는 정말 공부해서 뭐라도 해야한다고 하루를 힘내서
보내야 한다고 우울할 수 없고, 얼른 가서 빨래 돌리자 라는 굳건한 결의. 영어도 하자라며 다독였다.
이렇게 머리가 정리되던차에, 나는 꽤 미끄러진 산책길에 넘어 지지 않을까 살살 걷고 있었던 내가 느껴졌다. 아 달리고 싶다. 무한히 좀 달려야지 머리가 어질 할 정도로 괜찮은데 라며 혼자 좀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는데 왠 걸 앞에 있는 어머니께선 런지를 굉장히 정열적으로 운동하셨다.
거기에 탄력받은 나는 뛰는거 말고 점핑잭을 한 20개 했다.
오 매번 타인의 눈치를 보는게 나쁘다고 생각했지만, 이번엔 오히려 용기를 얻고 실천하게 만든 것이 타인행동이라니 이런 모순점이 생겼다.
남 눈치 잘 보는 사람으로 태어나 갑자기 황홀해지는 순간이였다.
또한, 나도 런지도 했다 힛.
아 증말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임을 인지하는 순간, 아 나도 과감없이 행동하는 사람이 되어야지
내가 눈치를 많이 보는 편이였네 라는걸 한번 알게 되었다.
그리고 자연에서는 다람쥐를 매번 볼 수 있는데, 저 작은 몸짓으로 슝슝 하고 날라다니는 게 참 멋졌다.
고공행진, 자기를 지탱하는 나뭇가지가 금방이라도 부러질것 같은데, 겁 없이 달려드는 용기있는 행동
자신의 흔적을 남기는 과감한 도토리 떨어뜨리기 등 꽤, 멋지다 못해 진짜 굿이다 라고 생각들며,
생명이라는 것은 하나같이 용기 있는 행동을 하구나
다만 인간은 이미 싹이 잘라진 채로 살아갈 수 도 있지 않을까 라는 아픔이 마음에 많이 남았다.
앞으로 남은 올해 24년 4일간 한 없이 나는 나와 화해를 하며, 나를 못살게 해준 사람들에게는 더 분노를 표출하고, 그 속에서 나를 위로하며 사람과의 관계를 더 돈독히해서 쭈욱 사회생활을 하고 싶다.
오늘도 산책 일기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