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이 나를 달라지게 하는건 아니였다 .

수도권의 삶과 지방의 삶이 나를 달라지게 하는건 아니다

by 청포도라떼

한 지역에서 산지가 30년이 넘어가니 갑갑했다.

그래서 이동하고 싶었다. 막연한 기대감.


내가 이 지역에 있는 것이 너무 당연했지만,

헤르만 헤세의 작품을 보고 나선

이 지역과 궁합이 좋지 않는 걸 계속 느끼기만했지 실행하지 못해서 서울로 올라갔다.


역시 서울이였다

말 그대로 문 밖만 나서면 모든 박물관 뿐만 아니라 미술관 음악 아니

분야별로 각각 즐길수 있는것을 넘어서서 융합 작품을 볼 때 마다 내가 이렇게 좁은 시각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처음은 경기도 부천이였다.

여기도 집에서 딱 10분 거리에 문화재단이 있고,

걸어서 다른 편으로 가게 되면 도서관과, 지하철역 2개만 가면 모든 것을 누릴수 있는 상동도 나왔다.

정말 천국이였다.


문화로서 더이상 즐기지 않아도 될 만큼의 폭주였다.

그렇게 하루하루 지났고, 즐거웠다.

단 웃긴 부분이 하나 생겼다.


문화빈민지역에서 문화향유지역으로 오고 나니,

오히려 아 내가 왜 .. 일을 해야해? 왜 이렇게 해야해? 나 그냥 엄청 놀고 싶은데?

맞다. 진짜.. 30년 넘게 와장창 깨어진 내 자아여서 더욱 더 놀고 싶었다

더구나 서울은 5월부터 팝업 성행기다. 한 10월까지 팝업만 돌아다녀도

엄청난 화장품 세아릴수 없어서 동생 엄마에게 마구마구 퍼줬다.


생각해보니 지방은 이 화장품을 하나 사려고 하면 서울에서는 그냥 받는거.

서울은 시간과 물건이 교류 된다는 특징. 하나라도 더 팔려고 하는게 보인다면

지방은 우리가 원해서 사야 하는 그런식의 포지셔닝.


지방이라서 좋고 서울이라서 좋은게 아닌거다.

내가 원하는게 뭔지 알면 이 점은 서울이 좋고 이 점은 지방이라서 좋은거다.

이번엔 느낀점은 그런거다.


본가에 내려와서 한동안 문화를 못 누린다고 생각하니

집안에서만 있게 되었다. 서러웠다. 실패한 인생같았는데.

딱 한달 뒤에 알게 되었다.

내가 가기 힘들었던 부산.

부산 가는 것 자체도 내 실패 내가 아무 보잘것없는 그 콧대가 높았던 사람이,

결국 그 코가 뭉뚱거려서 모자로 눈을 가리고 다닐께 뻔하니까.


폐쇄공포증도 있어, 한동안 다니지 않다가

아 나 실패하면 어때 인생이 실패한건 아닌데

라는 생각 아 나 이정도면 엄청 힘든 직업도 잘 만족하고 다녔는데 뭐

라는 급 반대의 긍정회로가 돌기 시작하니 부산에 행사도 잘가고

대구, 인천까지 슝슝 잘 돌아다니기만 한다.


고로 난 서울에 있어서 활동적이고, 지방에있어서 활동적이지 않다는거다.

물론 지방에 있으면 돈이 더 들긴 하지만,

난 여전히 잘 다니고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아 나 저 멀리 지방에 있어도 새로운것을 탐구하고 집어넣어서 어떻게든

되게 만들고야 말겠다는 집념의 마인드를 가지고 있으면 된다고 결론지었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매일 영감노트 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