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꿈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헤쳐나간 나날들
오래전이다.
꿈을 생각해본 적은. 그저 하루 하루 회사원이였을때가 내 삶의 4분의 1이였고, 백수기간이 4분의 1이였고,
학생였던 시간이 4분의 2였지 않을까 싶다.
학생이였을 때는 꿈이 있기라도 해서 열심히 무작정 달렸다.
아니 열심히 무작정이라고 하기엔 내 옆에 친구들이 내꿈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무용, 웹툰, 첼로, 피아노, 합창부 등 자연스럽게 나의 꿈은 예술하는 사람으로 정해져있었다.
그렇게 10대를 보내고 20대.
앞자리가 바뀌었고, 내 입장은 달라져 있었다. 이제는 사회에 떨어진 나로 나를 책임지고 살아야 하는 역할이 되었다. 그 때부턴 본격적으로 내 꿈은 내 삶을 가지는 길에 발에 걸리적 거리는 한 키워드로 전락했다.
평범한 20대를 보내다가 뒤늦게 온 오춘기에 10대때 일기장을 펼쳤다.
일기장에는 하루도 빠짐없이 쓴 과거가 기록되어있었으며, 글로 반에서 5등안에 들었던 시원찮은 상장이
나는 글과 함께 살아야 한다라는 막연함이 가슴에 몽글몽글 새겨지고 있었다.
그 두근두근하며, 간질거리던 글이 딱 내 목까지 올라왔을 때,
나는 계약직인 회사를 그만두었다.
왜 그랬을까? 그냥 기존방식으로 굴러가던 조직문화가 나에게 마음에 들지 않았다는 이유로 나란 사람은 예술쪽으로 가야지 숨통이 틔인다는 명확하지 않은 근거없는 자신감이 내 손끝에 닿았다.
뭉툭한 단어들 제대로 알지 못하는 뜻을 파헤치며, 나를 찾아가는 수단을 '글'로 나타내었다.
글을 올린 곳은 다른 타 플랫폼이였고, 당연 정보성을 중시하는 그 목적과 맞지 않았다.
꾸역꾸역 올리다가 '브런치' 플랫폼을 알게되었고 그 곳에서는 내 삶에 대한 삼인칭으로 바라본 글들을
마음껏 적을 수 있었다.
브런치를 통해 이루고 싶은 건, 딱히 두루뭉실한 꿈들만 가득할뿐이었다라고 생각했지만.
어 아니다. 내 거대한 꿈. 예술의 일상화, 문화의 일상화, 여행의 일상화를 매일 느낄 수 있게 만드는 것이 내 꿈이다.
다소 철학적일수 있다. 철학을 통해 나는 사람이 왜 사는지. 그리고 돈을 제대로 벌 수 있고, 나이가 듦에 더 현명한 사람이 여유로운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다라고 믿는 꼰대 30대 한 사람이지만, 이왕 사는 거
불안전한 환경에 스스로를 다듬는 걸 딱 평생의 한번이라도 같이 해보고 싶다.
굳이 굳이 타지로 가서 그 힐링모먼트에 취해서 다시 한국으로,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면 여행지역을 그리워만 할뿐 여전히 쳇바퀴처럼 굴러가는 일상에 불만불평을 하는 행동 대신, 여행에서 있었던 일들을 가볍게 내 안에 묻히고만 온 기억들.
이 '양적인 기억'들을 굳이 굳이 기억해 내서 양을 깊이감이 있는 '질'로 만들어 내는 프로젝트를 같이 하고 싶다. 아무런 계획도 없는거도 아니다.
우연히 여행자 노트를 제작했고, 우리 여행의 끝그림을 그릴수 있도록 나와 질문을 내용들을 만들어 놓았다.
그 중 일부를 실어두겠다. 프린터를 해서 여행 갈 때 한번 꼭 작성해서, 여행이 단순 힐링 목적이 아닌,
나의 한계점을 깨닫고, 확장하며 그 가치를 깊이 음미 할수 있는 통찰을 같이 가졌으면 한다.
여행 전 여행의 발견 질문 가이드
1. 이번 여행을 떠나게 된 직접적인 계기는 무엇인가?
2. 출발 할때 듣고 있던 음악은 무엇인가? 생각은 어떤 생각이 들었는가?
3. 여행 가방에 넣은 '내게 중요한 물건'은 무엇인가?
4. 여행 전, 가장 설레었던 순간은 언제인가?
여행 중 여행의 만남 질문 가이드
1. 오늘 만난 인상적인 사람은?
2. 내가 들은 한마디 기억나는 말은?
3. 누군가에개 받은 친절은?
4. 현지에서 본 삶의 태도는 ?
여행 후 돌아보는 질문 가이드
1.오늘 여행을 한줄로 요약하면
2.집에 돌아가면 제일 먼저 하고 싶은건
3.이 깨달음을 어디에 써먹고 싶나요?
4.여행전과 지금, 내가 달라진 점은?
이 질문에 답해보는 순간은 일상이 여행으로 변하는걸, 여행도 일상으로 변하는걸 경험해보는게
나의 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