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밤보다 새벽이 그렇게 좋더라.

04화 머리가 아플땐 달리기와 함께 새벽에 곰곰히 생각해보는 습관

by 청포도라떼

으 04화를 뛰어 넘어서 04화를 다시 적어야지 하면서 나에 대해 생각했다.

나는 머리가 아플때 일단 달리기도 하는데 생각정리가 필요하면 노트에 펜을 후다닥 찾는다

무언가 정리하지 않으면 금방이라도 불안하고 그 불안은 꼬리에 꼬리를 물어 결국

나를 사라지게 할 것이니 그 감정에 고개를 숙이지 않고 맞서야 한다는 걸 올 한해 느꼈다.

분명 나는 잘 자고 있었다. 10월 마지막 밤을 누가 엎어다고 모를 정도로 푸욱 잤다.

그러다가 갑자기 눈을 떴다. 핸드폰 시계를 보니 새벽 3시 30분.

평소 같으면 화장실 한번 다녀와서 다시 잤을 텐데, 나이가 한살 더 먹어서 인지 갑자기 내 삶을

정리하고 싶더라. 나 잘 살고 있는지 한번 확인해 보고 싶은 중간 점검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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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엌에 나와 컴컴한 배경에 하얀 칠 조명을 툭 끼고 새벽을 느끼며 한 자 한 자 반성하는 느낌으로

글을 써 내려 갔다.


쇼펜하우어- 산다는 것은 괴로운 것이다.

고통 1. 가짜행복은 좇는 고통 (부,명예, 출세) 자기 밖의 중심이라 공허하고 괴로워진다.

고통 2. 진짜행복 허상같아 찾기 힘들다 깊은 내적 통찰 계속해서 자기를 무너뜨리고 새롭게 거듭나야 함.

이과정의 괴로움 대신 자기자신 긍정이 됨.


책을 읽었던 구절을 유감없이 적는데, 30대 중반이 되어서도 여전히 가짜행복을 헤매이는 나를 발견했다.

나 지금 빨리 취업하거나 창업해야하는데 그래야지 떵떵거리는데, 돈 벌어야 하는데

내가 삶을 영위할려면 얼른 해야하는데, 사람을 만나야 해

이런 바깥에 삶을 보려고 잠시 쉬는게 아닐텐데 말이다.


그렇게 나를 제대로 들여다 봐야지.

단 지금 해야하는 것을 하면서 말이다. 라고 내 마음을 툭 놓았다.

인정하자고 인생 별 거 없지만 진짜 행복을 찾기만 하면된다고. 아니 쌓아 나가면 된다고.


이런 센치한 생각은 새벽에 나를 깨워서 적게 할 만큼 간절했던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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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난 .. 늦은 밤보다 센치해지는 새벽에 일어나 나를 뒤돌아보는 것이 내 취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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