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책 좋아하세요? 전 '시'입니다.

06화 - 비문학에서 문학으로 오는 길

by 청포도라떼

요즘 텍스트힙 이라는 단어가 떠오르고 있다.

숏폼 영상 시대에서 무슨 텍스트가 살아남겠냐는 기사를 본 지가 불과 2년도 안되어서

이젠 사람들이 현란한 자기주장이 없는 영상에서 흐름을 읽고 자신과 이야기하는 시간

가지는 텍스트를 더 원한다.


적어도 왜 텍스트가 흥하게 되었는지를 내가 보는 관점에서 해석했다.


그렇다면 우리가 책을 접하는 시기는 언제일까?

유아기때는 어머니가 읽어주고 보통 80~90년대생은 독후감을 써야 했기에 어쩔수 없이 초등학생때

000이 읽어야 하는 100선을 흔히 읽어야 했다.


웃기게도 그 작업이 차후 고등학생이 되는 시점에서는 책을 놓아버리는 시발점이 되지 않을까 한다.

책은 자기를 성찰 할수 있게 만들고 호기심 가지고 읽어야 하는데, 중고등학생때는 상향점수를 위해

고전문학의 뜻을 해석하며 읽어서 재미있을리가 있는가?


스크린샷 2024-11-05 101336.png 아직도 고전문학리스트가 존재하다니..

그렇게 책과 이별하게 되었지만, 20대 초 나를 알아야겠다 라며 펼쳐든건 다름 아닌 책이였다.

질풍노도시기가 지났지만 제4춘기가 날 기다리고 있었다.

내가 왜 이런 감정을 가지고 있는지 알길이 없었고, 부모님한테 여쭤보면 모른다.라며 말씀하셨기에

주말이면 도서관을 그렇게 갔다.


도서관을 간 이유는 책이 80%였지만 책의 향기는 20%였을거다.

책에 푹 눌러 쌓이면 얼마나 행복할까?라는 생각이였지만 그런 일은 없었고, 일을 하게 되면 항상 배제되는 시간은 책읽는 시간이였다.


이젠 좀 여유가 생겨서 나를 돌아보는 시간에 오래토록 날 변하지 않고 내 마음을 잡아준건 책이였다.

한동안은 자기계발서에 꽂혀서 그래 나 잘살아봐야지

라는 셀프채찍질을 해준것도 책이였고, 디자인공부 한답시고 어도비 일러스트를 산 것도, 경제공부를 위해 사놓은 책, 기초영어를 위한 책도 있었다. 이렇게 비문학 실용서 위주로 나는 읽고 있었다.


실용서에서 30대 중반인 지금은 문학,철학 호흡이 긴 책을 읽고싶지만 요즘 추세는 단문형태 책이다.

최근에 읽은건 돌봄에 대한 짧막한 글들이 모여있는데 새로운 관점을 나에게 가져다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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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생각해보지 않았던 돌봄을 주제로 하는데, 미장애인, 소설가, 영화가, 사물과 생물의 관계 우리가 알고 있는 돌봄도 있지만 각 직업에서 느껴지는 돌봄은 한없이 다르다 라는 시선들이 담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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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보자면, 많은 챕터중에 영화 관련한 이 조혜영님께서 쓴 글이 참으로 와닿았다.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는 시선이라 뭉클해졌다. 이놈의 뭉클병이 훅훅 올라오는 글도 오랜만이다.

이렇게 실용서가 아닌 나 자신을 돌이켜 볼수 있는 글은 '시' 도 한몫한다.


시는 책 구입도 하지만, 메일리 형태로 우사시에서 보내는 구독형 메일로 보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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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보면서 세상을 배우고 나를 되돌이켜보며 내 행동과 감정을 분리 시킨다.

우리는 얼마나 자신에 대해서 알고 생각해보는걸까?

오늘도 난 어김없이 나를 만나는 습관을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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