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과 사랑 안에서의 우정
콘클라베 하루 만에 추기경들은 성령의 인도 하에 마음을 모았다. 우리에게 교황이 있다.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라며 입을 뗀 그는 레오 14세다. 그의 세속명은 Robert Francis Prevost로 영어+프랑스어+스페인어 이름의 결합이니 이미 그의 기원이 많은 것을 이야기한다. 그는 페루에서 오랫동안 선교사로 지낸 아우구스티노회원으로 최초의 미국인 교황이다. 코를 훌쩍이며 울음을 끝내 삼키는 그의 모습이 내 마음을 아니 전 세계의 마음을 울렸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교회가 더러운 변두리로 나아갈 수 있도록 길을 트셨다면, 새로운 레오 14세 교황님께서는 그 변두리에 교회가 머물 수 있도록 우리를 이끌어주실 것이다. 이제 선교는 우리의 삶이 되리라. 프란치스코와 레오의 아름다운 우정의 교훈이 여기에 있다.
다음은 이태리어로 작성된 출처 알 수 없는 글을 번역한 것이다.
이미 하나의 방향성을 담고 있는 이름
새 교황은 자신을 레오(Leone, 이탈리아어로 사자)라고 불러지기로 선택했습니다. 이 이름은 교회의 역사 속에서 강한 믿음을 의미하며, 두려움 없이 도전을 마주할 수 있는 힘을 지닌 이름입니다. 하지만 아시시의 프란치스코를 마음에 품고 있는 이들에게는, 이 이름이 또한 우정과 가까움, 겸손함을 떠올리게 합니다. 레오 수사는 가장 수줍고, 가장 단순했지만, 프란치스코에게 가장 가까운 이였습니다. 프란치스코가 가장 많은 말을 그에게 하지는 않았지만, 가장 내적이고 친밀한 말들을 나눈 이었습니다.
어쩌면 오늘 전해지는 메시지가 바로 이것일지도 모릅니다: 교회의 힘은 권력에 있는 것이 아니라, 복음과의 우정 안에 있다는 것. 이끈다는 것은 지휘하는 것이 아니라 보살피는 것이라는 것.
교황이 된다는 것은, 무엇보다도 형제가 된다는 것입니다. 선택된 이름은 단순한 세부사항이 아닙니다. 하나의 방향성입니다. 그리고 오늘 우리는 교회에 필요한 것이 레오 수사의 마음을 지닌 ‘사자(Leoni)’ 들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상기하게 됩니다.
교황 레오네를 위해 기도합시다: 믿음 안에서는 강하고, 사랑 안에서는 부드럽기를.
프란치스코가 죽음과 삶, 겸손과 가난에 대해 깊이 묵상할 때, 그 곁에서 가장 조용히 동행한 이가 바로 레오 수사였다. 프란치스코는 심지어 자신의 오상 체험에 대해서도 그와 함께 나누었다. 해골을 들고 있는 장면처럼 죽음을 묵상하는 기도 속에서 그가 가장 먼저, 또는 유일하게 그 의미를 이해한 이일 수 있다. 그들의 친밀한 우정은 다음 프란치스코가 레오에게 쓴 짧은 편지에서 드러난다.
레오 형제, 네 형제 프란치스코가 너에게 인사와 평화를 보낸다.
나는 네게 말하는데 마치 어머니가 아들에게 말하듯 하련다.
너를 괴롭히고 두렵게 하며 고통스럽게 하는 모든 것들에 대해,
그리고 너의 두려움보다 더 큰 하느님의 자비를 믿어라.
프란치스코와 레오의 우정이 우리 안에 남아 영원히 빛나기를.
강하지만 부드러운 그 겸손한 권위가 더 큰 사랑을 할 수 있음을 평화와 연대에 목마른 이 시대가 목격하기를.
새로운 희망으로 함께 걸어 나아가는 오늘을 우리 손으로 만들어내기를.
그렇게 서로를 축복하며 나아갈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