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편의 자크뮈스식 프렌치 무비”
Jacquemus FW 2023/2024
‘LE CHOUCHOU’ 컬렉션이 열렸다.
자크뮈스 르 슈슈 컬렉션은
프리뷰 영상부터 에디터의 관심을 모조리 가져갔다.
바로 ‘베르사유 궁전’에서 열리는 컬렉션이었기 때문.
아무래도 역사적으로도
매우 의미 있는 세계문화유산이기에
자크뮈스가 선택한 무대는 더없이 기대를 높여주었다.
또한 프리뷰 포토에서도 풍겨지던 로코코 무드도
관심을 끄는데 한 몫 했다.
로코코 스타일과 베르사유 궁전을 담은 프리뷰는
FW 2023/2024 컬렉션 중
가장 기억에 남는 TOP5 안에 들 거라는 확신이 들었디.
베르사유 궁전을 배경으로
화이트, 레드, 블랙으로 구성된 런웨이는
심플하면서도 엘레강스한 무드가 가득했다.
에디터가 바라본
자크뮈스 FW 2023 RTW 키워드는
3가지이다.
VOLUME, CLASSIC, SIMPLE
VOLUME : 볼륨의 강약조절
이번 패션위크의 자크뮈스 런웨이를 보았다면,
많은 이들이 가장 먼저 떠오른 키워드가
“볼륨”이 아닐까 추측해 본다.
이번 르 슈슈 컬렉션은
베르사유 궁전과 다이애나 비에서 영감을
받은 걸로 알려져 있다.
다이애나 비의 우아함과
베르사유의 화려한 무드와 패션이
함께 녹아들어 보인 컬렉션이라 느껴졌다.
더불어 시몽 포르테 자크뮈스는
베르사유에서 패션쇼를 여는 것이
언제나 꿈이었다고 밝히며
베르사유 궁전의 무드를 잘 녹여내려
신경 쓴 부분들이 잘 느껴졌다.
아무래도 시각적으로
제일 먼저 ‘볼륨’적인 실루엣이 뚜렷하기에
키워드를 내보인 것도 있지만,
자칫 과하게만 보일 수 있는 볼륨을
깔끔하고 심플하게 디자인한 것이 흥미로웠다.
볼륨의 크기가 큼에도 불구하고
볼륨과 쇼츠의 조합이 조화로워
눈에 거슬리는 부분 없이
매끄럽게 시선을 옮길 수 있었다.
또한 작년부터 많이 보인
로우 라이즈와 화려한 스타킹의 스타일링은
고풍스러운 볼륨 스타일에서 섹슈얼함을 더해주었다.
볼륨 스타일은 머릿속에 쉽게 상상되는 실루엣이지만,
센스 있고 스타일리쉬하게
자크뮈스에 잘 녹아든 듯했다.
SIMPLE : 심플에 얹은 센스
유독 ‘심플’은
오버핏이나 굴곡 있는 실루엣 모두에서 느껴졌다.
이번 자크뮈스 패션쇼에서
가장 크게 마음에 들었던 포인트 중 하나였다.
심플한 실루엣에서 나오는
세련됨과 센스가 돋보이는 것 같은 느낌.
특히나 에디터의 원픽은 벨트로 여민 재킷이었다.
과하지 않은 절개와
힙으로 갈수록 크리놀린 형태로 퍼지는 것이
정말 매력적이었다.
더불어 한쪽으로 컷아웃 되어
퍼프로 포인트를 준 재킷도
클래식과 유니크의 매력을 모두 가진 듯 보였다.
또 남성 슈트 중에서는 원반 포인트가 달린 슈트 셋업이
가장 인상이 깊었던 룩들 중 하나였다.
멀리서 보면 단추의 활용인지 궁금해
호기심이 먼저 닿았던 룩이다.
걸을 때마다 바람과 움직임에 의한 잔상을 남겨,
걸음의 흔적을 남기는 듯했다.
심플한 실루엣 사이로
빼꼼히 드러나는 포인트들을 찾는 것이
이번 런웨이의 매력점이 아니었을까.
CLASSIC : 다시 꺼내본 베르사유의 패션
아무래도 베르사유 궁전에서 영감을 받았다 보니
궁전 풍의 스타일도 곳곳에 녹아있다.
개인적으로는 끈이나 타이가 달려진 상의가
코르셋이나 파니에(로코코 시대 여성 속옷)를 연상시켰고,
A 라인으로 풍성하게 퍼진 스커트에서도 많이 느꼈다.
또한 풍성한 실루엣으로도 보이면서
지난 시즌에서 많이 보인
‘발레 코어’스타일도 겹쳐 보였던 점이
재미있었던 부분 중 하나.
더불어 패션쇼 전체에서 2번 등장한
스트라이프 스타일도
감초처럼 귀여운 매력을 뿜었던 것 같다.
추가적으로 비지하고 과한 파츠나 자수 레이스에서도
로코코의 화려한 스타일을 볼 수 있었다.
매혹적이고 화려하게 런웨이를 마무리 지어준 건
역시 3벌의 드레스가 아니었을까.
동화 같은 런웨이의 엔딩을
여운 있게 남겨 준 LOOK들이었다.
로코코 아이템인 로브 형태의 드레스가
쇼츠와도 잘 어우러지며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특히나 간간히 드론으로 아래를 비추며
호수와 배, 런웨이의 레드 카펫, 푸른 잔디의
3분할적인 과감한 연출이
더더욱 뇌리에 박혀 이번 런웨이의 여운이
더더욱 오래갈 거라 확신이 든다.
이상 에디터의 시선으로
Jacquemus FW 2023/2024 ‘LE CHOUCHOU’
컬렉션을 풀어보았다.
몽환적이면서 사랑스러운 이번 컬렉션은
‘LE CHOUCHOU’ 말 그대로
정말 ‘사랑둥이’ 같은 무드로
공간을 가득 채웠던 것 같다.
가장 완벽하고 매혹적인 배경은
‘자연’이라는 에디터의 확신에
신뢰성을 더욱 녹여준 컬렉션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다른 특별한 무대 장치 없이
자연과 궁전을 배경으로 한 편의 영화 연출 같았던
컬렉션이었다.
COMMENT.
“한 편의 자크뮈스식 프렌치 무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