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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rs Chung Jan 08. 2022

하버드 교수들이 얘기하는 엄마표 2

"involvement"가 아닌 "engagement" 

첫 장에서 말했듯이 하버드 교수들은 부모가 얼마만큼 자녀의 교육에 참여하느냐, 하지 않느냐에 따라 아이들의 성취, 더 나아가 아이의 인생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했다. 그것을 처음 집필하기 시작한 것은 1980년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도 더 오래 전부터 이 연구는 시작되었다. 


-A new wave of evidence 중에서-

그래서 그랬던 걸까? 미국의 교육은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아이들을 위해 짜여 있다. 이것은 한국에서 미국을 생각하듯 아이들이 자유롭게 공부할 수 있다는 생각과는 조금 다르다. 미국 생활 22년이 되어가면서 첫째 아이가 고등학교 11학년이 된다. 아들은 새벽 1시까지 공부를 하고( 숙제를 하고 ) 새벽 5시 30분에 일어난다. 11살 5학년 둘째는 물론 숙제는 없다. 학교 숙제는 없지만, 일주일에 적어도 1,2번 Daily grade (기본 성적)에 들어가는 시험을 보고, 2주에 한번 정도 main grade (메인 성적)에 들어가는 시험을 보기 때문에 공부를 하지 않을 수 없는 구조이다. 물론 이 부분이 자율적이기는 하다. 아이 스스로가 학교에서, 집에서 공부를 하지 않을 경우 부모가 바쁘면 아이들은 매일매일 놀 수가 있다. 하지만 아이의 교육에 관심이 있고, 방향을 잡아주고 싶어 하는 부모라면, 매주 있는 시험을 대비해서 공부를 할 수 있게 도와줄 수밖에 없는 구조인 것이다. 여기서 한 가지 강조하고 싶은 것은 한국에서 생각하는 "자유로운 분위기의 미국 교육"이라는 게 물론 있기는 하지만, 그 자유로운 분위기는 아이들이 공부를 하지 않고 마냥 노는 구조는 아니라는 것이다.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많이 공부해야 하고, 특히 더 놀라는 것은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공부할 양이 늘어나고, 대학 가서 최고점을 찍어 정말 열심히 공부해야 졸업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본론으로 돌아가 그렇다면 부모의 참여라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 걸까? 


본론만 얘기하면 참여는  "involvement"가 아닌 "engagement"이라고 한다. "involvement to engagement"를 직역하면 "참여를 참여로"라고 나온다. 그러나 involvement의 사전 뜻은 "참여", engagement의 사전 뜻은 "약속, 약혼, 계약"등이 있다. 영어의 뜻으로는 "the action of engaging or being engaged." 단순히 참여가 아닌 깊은 관여라는 것이다. 

보통 사람들은 이것을 많이 혼동하는듯하다. 아이들의 교육은 단순히 참여가 아니다. 참여라는 것은 학원이나, 과외 선생님을 고용해서 저 멀찌감치 서서 치켜보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여기서 얘기하고 있는 깊은 관여는 아이가 무엇을 어려워하고, 무엇을 잘하고 있고, 어떤 것을 좋아하고 싫어하고, 또 학교에서 누구와 가장 가깝게 지내고, 무엇을 힘들어하고 있는지를 알고, 대화하는 것 더 나아가, 아이의 공부도 (이건 고학년이냐 저학년이냐에 따라 많이 다를 수 있다) 아이의 수준이 어느 정도 인지를 알고 채워 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깊게 고민하고 관여하는 것을 말한다. 


하버드 교수들의 이런 연구를 통해 얻은 결과로는 유아 때부터 부모가, 아이의 교육에 깊게 관여했을 때의 성취가 보통 미국 8학년, 한국으로 치면 중2 때까지의 성적으로 연결 지울 수 있다고 한다. 


-A new wave of evidence 중에서-


물론 이 연구는 인종, 직업, 종교, 성별에 관계없이 이루어진 연구결과이라고 한다. 또한 이 과정은 단순히 상관관계인지 인과관계인지에 대한 의문점을 제시한다. 


 -A new wave of evidence 중에서- 
                                                                 

"Correlational evidence can be powerful and useful, but it can be easy to confuse correlation with causation."

(상관 증거는 강력하고 유용할 수 있지만 상관관계와 인과 관계를 혼동하기 쉽습니다.)


"Going back to our education example, we know some families participated in the family engagement program and children in those families did better in school.

Again, the research shows a correlation, but is there causation?

The program might have caused the improvement, but alternatively, there could be factors beyond the program responsible for both the parental participation and the achievement growth of their kids."

교육 사례로 돌아가서 우리는 일부 가족이 가족 참여 프로그램에 참여했으며 그 가족의 아이들이 학교에서 더 잘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다시, 연구는 상관관계를 보여주지만 인과관계가 있습니까?

프로그램이 개선의 원인이 되었을 수도 있지만, 대안으로, 부모의 참여와 자녀의 성취 성장 모두에 책임이 있는 프로그램 이외의 요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미국에 오래 살다 보니까, "confuse dorrelation with causation"이라 했을 때 많이 당황했다. 상관관계와 인과 관계에 대한 이해도 뭔가 많이 헷갈리기도 했다. 다음 글에선 이 부분에 대해 이야기해 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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