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b teacher
미국 초등 공립학교 텍사스에서 일한 지 이제 4년째가 되어 갑니다. 어제 학교에서 재계약 이메일을 보내왔어요. 학교 담임 선생님들과 다르게, sub teacher는 매년 재계약을 합니다.
저는 pre-k부터 고등학교까지 전과목을 가르칠 수 있는 자격이 있지만, 지금은 pre-k부터 6th grade 까지만 가르치고 있습니다. 사실 중, 고등학생들은 너무 몸집도 크고, 부담스러운 면이 있더라고요.
처음 이 일을 시작할 때 아주 고민도 많고, 용기도 부족했어요.
과연 내가 이 일을 할 수 있을까? 원어민 발음도 아닌, 미국 공립 초등을 나오지도 않은 내가 경험도 없는데, 과연 제대로 할 수 있을까? 걱정할 때, 저희 education 교수님이 많은 응원을 해 주시고, 또 특히 math 교수님이 추천서를 써 주셔서 제가 체용 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처음 시작은 그리 쉽지는 않았어요. 워낙 내성적인 성격에 새로운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성격이라, 특히 미국 사람들? 선생님들을 만나면 왠지 모를 거리감은 어쩔 수 없었지요. 알게 모르게 느낄 수밖에 없는 스스로의 자격지심도 있었던 거 같아요. 내가 담임이 아니라는 자격지심? 쓸데없는 것이었지요.
저는 항상 최선을 다했어요. 학교도 7시 30분 출근이면 저는 항상 7시 전에 학교 문을 열기도 전에 기다리고 준비하고, 담임 선생님이 남겨 놓은 lesson plan을 꼼꼼히 다시 읽어 보고, 형광색으로 하일라 있을 쳐놓고 빠트리지 않고 진행하려고 노력했지요.
특히 뒤처지는 아이들이 있을 때는 더 도와주려고 노력했고, 특히 잘하는 학생보다는 열심히 하려는 학생에게 기회를 주는 날이 되게 해 주려고 노력했던 거 같아요. 발표를 하려고 손을 드는 아이들의 얼굴 모습만 봐도, " 나는 정말 잘해요" "저는 부끄럽지만 한번 해보고 싶어요"라는 게 보이거든요.
그렇게 벌써 4년이 흘렀네요.
제가 sub teacher를 하는 이유는 딱 한 가지입니다. 제 삼 형제를 위해, 스케줄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고, 제가 좋아하는 학교와 학년을 골라 갈 수 있기 때문이지요.
앞으로도 sub teacher는 계속하고 싶어요. 단지 하루 맡아주고 오는 선생님이지만, 특별한 날이 될 수 있게 해주고 싶어요. 아이들에게 기회를 주는 날이 되었음 해요. 마음으로 따뜻하게 안아주는 날이 되었음 하는 게 제 진심이랍니다.
2022-2023 도 열심히 달려 보겠습니다. 재계약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