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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푸른활공 Jan 29. 2024

[전반전#2]조직 검사&결과

1차 병원 유방 외과에서 조직 검사를 받다

    걱정거리는 빨리 해소하는 게 좋으니까, 건강검진 받고 집에 와서 바~로 가까운 유방 외과를 알아봤다. 아무 이상이 없더라도 꾸준히 전문 검진을 받을 수 있는 유방 외과로. 다행히 며칠 기다리지 않고 진료 예약을 할 수 있는 유방 외과가 있어 가장 빠른 날짜로 바로 예약! 



조직 검사


    건강검진 내과에서 받은 자료를 제출하고 우선 의사 선생님 진료. 과거에 섬유선종 제거 수술을 받았던 이력을 말씀드렸고 가져온 초음파 사진을 보신 후, 조직 검사(생검)를 위해 유방 촬영을 하고 초음파 검사를 했다. 그리고 난 후, 병원 침대에 누워 생검을 기다리는데 과거 섬유선종 생검 때 아팠던 기억이 나면서 살짝 긴장됐다. 곧 의사 선생님이 들어오셔서 확실히 이상 소견이 있는 우측만 마취를 하고 총생검을 했다. 부위의 몇 군데를 찔러 조직을 떼는데, 다행히 마취가 잘 됐는지 바늘이라는 물질의 이물감, 순간적인 살짝 찌릿한 정도의 통증정도? 과거 섬유선종 조직 검사에 비하면 아주아주 양호~

    생검을 마치고 지혈이 살짝 드뎌서 간호사님이 가슴을 압박하는데 시간이 걸렸다. 생검 부위에는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방수 밴드를 붙였고 주의사항을 들었다. 가슴 압박을 해 주시는 동안 가끔 살짝 지혈이 더딘 경우가 있었는데 건강보조제 영향일 수 있냐고 간호사님께 물었더니 오메가3가 그럴 수 있으니 이런 검사 전에는 가급적 며칠 안 먹는 게 좋다고 조언 주셨다. 

    생검을 했기 때문에 항생제와 소염진통제를 처방받고 목요일에 검사결과 진료 예약!







조직 검사 결과

 

    3일 후, 결과를 들으러 병원 방문.

    의사 선생님이 모니터에 영상 자료를 띄워 같이 보면서, 아래와 같이 가슴을 형상화한 프린트물에 이런저런 표시를 하면서 설명해 주셨다. 양쪽 다 자잔하게 보이는 것들이 있는데 이런 것들은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고, 우측 우려가 되는 덩어리에 여러 군데 생검을 했고 비정형 유관증식증으로 암세포가 발견되지 않았고...


 

설명 때, 사용한 프린트물




    하지만!!! 

    덩어리가 작지 않고 미세석회화는 암으로 발전할 확률이 높으며 지금 덩어리가 좋은 양상은 아니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에 수술은 꼭!!! 받아야 한다고 하셨다. 그리고 생검은 부위의 일부만 채취해서 검사한 것이기 때문에 큰 병원 가서 정밀 검사를 받게 되면 다를 수 있다고 하셨다. 의사로서 최악의 경우도 얘기해야 하기 때문에, 그럴 경우 상피내암이나 1기 초기일 수 있다고 말씀해 주셨다. 

"아~~ 최악의 경우 암이라는 거죠?" 

    '넌 절대 나쁜 녀석이 아닐 거야, 섬유선종처럼 수술만 하면 되는 착한 종양일 거야'라고 마음속으로 자기 최면을 꾹꾹 눌러 담아, 의사 선생님께 긍정 어린 눈빛을 무언으로 요구하며 되물었다. 

    이제 수술할 3차 병원을 알아봐야 했다. 결과가 암일 경우는 연계 병원에 초진 의뢰까지 해 주는데 나는 아니기 때문에 직접 알아봐야 했다. 진료의뢰서도 유효 기간이 있고 3차 병원은 대부분 대기를 타야 하는 걸 알기 때문에 병원 진료 예약이 확정되면 연락해서 필요한 서류를 받아가기로 하고 보험 청구할 서류만 떼서 나왔다. 내가 원하는 일정대로 할 수 없는 걸 아니까... 한숨을 돌리면서도 또 한숨이 나왔다. 




#1차병원 #유방외과 #비정형유관증식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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