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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푸른활공 Jan 29. 2024

[전반전#10]퇴원 예정▸보류▸불가

일요일 - 붓기는 이유가 있었던 거였어...

    얏호!!! 퇴원하는 날이라 기분 좋게 맞이한 아침.


    수술 후 첫 드레싱. 여자 의사 선생님이 오셔서 소독을 해 주시는 중에 살짝 열감이 있고 탱탱하니 부은 듯한 느낌이 든다고 얘기를 했더니 윗 의사 선생님 확인이 필요할 것 같다고 사진을 찍어갔다. 물이 찼거나 출혈일 수 있다며 퇴원 확정도 확인 후 내려줄 수 있다고...ㅠㅠ 그리고 얼마 후 응급 혈액 검사로 피를 뽑아 갔다. 다시 시간이 지났고 다른 의사 선생님이 오셔서 피 수치가 좀 좋지 않다고 내일 다시 보자며 결국 오늘 퇴원은 취소됐다. 

    이변이 생기는 바람에 예매했던 기차표 정리도 다시 해야 했다. 오늘 내 기차표는 취소하고 내일 기차표를 구하기 위해 또 다시 기차 앱을 열심히 새로고침 해야 했다. 

    퇴원은 미뤄졌지만, 언니는 본래 예정대로 돌아갔다. 나 혼자 퇴원하고 이동하는데 정말 필요한 것만 간소하게 들 수 있는 정도로 남기고 가져왔던 내 짐을 갖고 돌아갔다. 나중에 내가 집에 돌아오는 때에 맞춰 택배로 부쳐주기로 했다. 

    언니도 보내고 한숨 돌리며 침대에 누워 있는데 수술 경과를 쭉 확인하려면 사진으로 찍어둬야 싶었다. 혼자서는 정확히 찍을 수 없을 것 같아 간호사께 요청해 폰으로 찍어 남겼다. 오전과 별반 다를 게 없는 듯. 붓기뿐만 아니라 짙은 멍이 거의 배까지 넓게 들어 있었다.   


    잘 흘러가나 싶다가도 뭔가 걸려 막히는 듯한...



#상피내암 #수술가슴붓기 #퇴원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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