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망수용(1)
역지사지,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해라 등등 우리는 자주 이런 말을 듣는다. 서로 본인의 입장에서만 생각하다 보면 조율과 타협이 시작되지 않는다.
"조망수용" 이라는 역지사지와 비슷한 개념이 있다.
"조망수용(Perspective-taking)"은 타인의 입장에서 상황을 바라보고 이해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감정이입과는 달리 타인의 사고방식, 동기, 관점 등을 추론하고 이해하는 과정에 가깝다.
로버트 셀만(Robert Selman)의 조망수용 발달이론에서 그 개념이 나왔고 조망수용은 시간이 지나면서 발달한다. 조망수용울 인지적 조망수용, 정서적 조망수용, 사회적 조망수용으로 구분하기도 한다.
최근에 본 드라마인 '중증외상센터'에서 너의 가족이어도 포기할 거냐라는 대사가 나온다. 나의 가족이면 절대 포기하지 않고 살리기 위해 무슨 짓이든 다할 것이다. 다른 사람의 상황이 나의 상황이 된다면 어떠할지 생각해 보면 우리는 이해할 수 있다. 그 사람이 무엇을 원하는지 그리고 내가 해줄 있는 것은 무엇인지 말이다.
조망수용, 역지사지 능력이 부족했던 과거 경험이 있다.
입사 초에 간담회를 하였다. 팀장님은 팀원들과 대화를 통해 팀원들 간에 대화와 생각을 주고받으면서 팀워크를 쌓고 관계를 돈독히 하기를 바랐을 것이다. 그렇지만 그런 간담회는 주로 말하는 사람들만 한다. 말하는 사람은 바로 팀장님이다. 또는 상급자들이 주로 대화를 이끌어간다. 이야기의 소재가 떨어지면 대화도 멈춘다. 대화가 잘 이어지지 않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어쨌든 간담회의 목적은 대화를 해야 달성된다. 팀장님은 이럴 땐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다고 말씀하신다.
그때 뭘 모르는 나는 사실 정적이 일어나는 것에 대해 어색하거나 참지 못하는 사람이 아니기에 그냥 대화가 멈출 땐 가만히 있으면 된다라고 말하였다.
팀장님은 조금 불쾌하셨을 것이다. 시간을 내 자리를 만들었는데 가만히 있으면 된다니 말이다. 고민하지 않고 한 말이었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눈치가 없었다. 자기의 주관과 생각을 잘 표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상대의 의도와 배려를 파악해 말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이런 게 사회생활의 하나 일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는 타인이 아니다. 그래서 온전히 그 사람이 되어 생각할 수 없다. 그럼에도 관점, 사고방식, 감정, 사회적 매락(역할, 입장, 배경)등을 고려하면 어느 정도는 이해할 수 있다.
직장생활은 커뮤니케이션의 연속이다. 조직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나아가지만 조직 내에서 정치, 상황, 갈등 등 수많은 것들이 작용한다. 그러한 것들을 모두 이해할 수는 없지만 그럼에도 조망수용의 능력을 키운다면 우리는 한 발 더 나아갈 수 있다. 의도를 파악하면 생대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고, 갈등상황을 유려하게 풀어나갈 수 있다.
우리는 아직 주니어다. 그래서 우리는 조망수용능력을 발휘하기 쉽다. 바로 윗사람들의 입장만 이해할 수 있으면 된다. 과장님, 팀장님, 임원 등 우리가 실제 같이 일하는 분들은 임원일 가능성은 적으니, 나랑 같이 일하는 윗사람의 여러 환경적인 요소들을 이해하면 된다.
우리가 생각해야 하는 팀장님의 입장은 무엇일까? 팀장님이 보고하는 대상에 잘 보여야 한다. 진급 대상이다. 또는 직장에서의 큰 동기가 있다 등등 팀장님의 욕구가 있을 것이다.
일하는 방식도 고려해 봐야 다. 주로 맡기는 분인지또는 다 알고 통제를 하길 원하는 분인지 말이다. 아니면 이런 것도 있을 수 있다. 직장에 대한 관점이 돈을 벌기 위해 내 할 일만 하면 된다. 여러 가지 것들을 고민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원하는 것을 전부 다 파악해서 그 사람의 상황을 보고 그거에 맞춰서 행동하라는 것이 아니다. 의도된 상황에 맞는 나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다. 나아가 왜 그런지 이해할 수 있으니 내가 원하는 것을 취하면서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이란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