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일까 ‘무례함’일까?

어디까지가 개성이고, 어디서부터는 예의의 문제일까?

by 태리

“MZ세대는 다 좋은데… 가끔 선을 넘는 것 같아.”

“이게 개성인지, 무례한 건지 모르겠어요.”

“자기 스타일을 너무 고집하는데, 팀워크는 안 보이네요.”


신입사원이나 주니어가 보이는 ‘다름’은 때로는 조직의 신선한 자극이 되지만,

조직에 냉랭한 분위기를 만들기도 한다.


그렇지 않은 신입사원이 대부분이겠지만, 개성과 예절을 구분 짓지 못한 이들이 있는 것 같다.


“나 같으면 안 해요” — 의견이 앞설 때


업무상 불가피한 연장근로 상황. 신입사원이 상사에게 이렇게 말한다.

“과장님, 이거 왜 하세요? 나 같으면 안 해요.”


의견처럼 들리지만, 이 말은 팀 전체의 책임과 흐름을 무시한 채 자신의 관점만 내세운 표현이다.
이건 개성도 아니고, 건강한 의문 제기도 아니다.
“경험 부족 + 조직 맥락에 대한 무지”가 만든 무례함이다.


조직의 구성원이라면 당연해야 할 일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경우 상황과 맥락을 무시한 채 별 이유 없이

그렇게 행하고 있는 사람을 부정한다면 이건 무례한 일이라 할 수 있다.


본인의 시간도 중요한 건 모두가 안다. 표현을 달리하여 자기의 의견을 보여주는 것이 좋다.

“이 일이 중요한 건 이해했습니다. 다만 다음엔 미리 조율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됐고요” — 솔직함과 무례함 사이, 그 가느다란 경계


최근 회의 중 실제로 있었던 한 임원 분의 이야기이다. 임원이 의견을 말하는 도중, 한 직원이 이렇게 말했다

말을 끊고 “됐고요, 그냥 이대로 하겠습니다."


본인은 ‘팩트’를 말한 것일 수도 있다. ‘솔직하고 당당한 커뮤니케이션’이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상대는 명백히 불쾌함과 무시당한 감정을 느낀다. 이런 말은 조직 내 관계의 균열을 만들고,

상대에 대한 존중을 하지 않은 태도이다.


항상 문제는 표현 방식에 있다.

의견 제시는 괜찮다. 문제는 말하는 방식이다.

직급과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기본적인 말의 예의는 지켜야 한다.

특히 회의처럼 공적이고 공식적인 자리에서 감정적 표현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이런 말 한마디는 이렇게 바꿀 수 있다:

“그 의견도 이해는 가는데요, 저는 조금 다르게 생각합니다.”
“그럴 수도 있지만, 제가 보기엔 이런 현실적인 한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어폰 속 단절의 신호


"노래 안 듣고 있습니다. 이걸 끼고 일해야 안정감이 듭니다." ('SNL 코리아 - MZ 오피스 중 대사)


쿠팡플레이의 'SNL 코리아'의 코너인 'MZ 오피스'에서 이러한 대사가 나온다.



실제로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을 제공하는 회사도 있다. 그리고 이어폰을 끼고 일하는 분위기가 형성된 곳도 있다.

본인이 최적의 상태에서 일을 하고 싶다는 것이다. 하지만 회의 중에도, 대화가 필요한 순간에도 이어폰을 계속 착용하고 있다면? 회사는 결국 같이 일하는 공간이다. 누군가 불편하게 생각하는 일을 굳이 고집스럽게 행할 필요는 없다.


이어폰을 끼고 있으면 상대방이 말을 건네기가 조심스러운 상황이 된다. 상사가 시켜야 할 일이 있는데 이어폰을 끼고 있으면 답답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귀를 막고 있는 모습이 소통하고 싶지 않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 같다.


개성이라는 이유로 예의를 저버린지 말고 행동하면 똑똑한 신입사원이 될 것이다.

위로든 아례로든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며 서로가 무례를 느끼지 않도록 그 경계를 잘 지켜나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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