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집과 순응, 주장과 수용

by 태리

직장생활을 하면서 상대와 의견이 다를 때 두 가지 선택지가 자주 맞닥뜨린다.


하나는 ‘내 의견을 끝까지 밀어붙이는 고집’이고, 다른 하나는 ‘조직의 흐름을 따르는 순응’이다.

마찬가지로, ‘당당히 내 생각을 표현하는 주장’과 ‘상대의 의견을 받아들이는 수용’고민되는 문제다.


고집과 주장 / 순응과 수용은 서로 비슷해 보이지만 분명한 차이가 있다
고집은 자기 생각만 고수하며, 다른 의견을 인정하지 않는 태도다.

주장은 근거를 바탕으로 자신의 의견을 논리적으로 펼치는 것이다.


수용은 상대의 의견이나 환경을 이해하고 인정하는 태도다.

순응은 필요에 따라 조직의 방향을 받아들이고, 때로는 자발적으로 따라가는 것을 의미한다.

이 둘 사이의 균형을 찾는 일은 신입사원에게 매우 중요하면서도 어려운 과제다.


주장을 해야 할 때와 수용해야 할 때, 고집을 버리고 순응해야 할 때와 자신의 원칙을 지켜야 할 때를
분별하는 능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운 전공의 생활』의 김사비 1년차 전공의 사례는 이 문제를 잘 보여준다.

환자 상태에 의문을 품은 그는 선배의 의견과 달랐다. 2년차 선배가 어떻게 할지 말했지만 김사비는 받아들이지 못했다. 결국 직접 교수에게 연락해 의견을 전했다.

이 과정에서 김사비는 ‘주장’을 했지만 고집이었다. 수용하지 못하더라도 순응할 필요가 있었다.

교수는 김사비를 혼내기보다 상황을 제대로 조율하지 못한 선배가 지적받았다.

충분히 이해시키지 못한 잘못이라 생각한다.


때로는 내가 온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내가 경험해보지 못한 것에서 나타나는 것들이 있다.

우리는 이걸 부딪혀 보고 잘못을 깨닫고 나서야 수용하게 된다.


무조건적인 순응은 내가 바보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그래도 이해는 가지 않더라도 내가 보지 못하는 무언가가 있으리라고 생각하고 순응하는 태도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조직 안에서 언제 ‘순응’할지, 언제 ‘수용’할지를 판단하는 지혜도 필요하다.


신입사원에게 요구되는 성장의 핵심은, 자기 의견을 당당히 펼치는 ‘주장’과,
필요할 때 조직의 흐름을 존중하는 ‘수용’ 사이에서 균형감을 갖는 것이다.

그 안에는 ‘고집’이라는 독선에 빠지지 않고,‘무조건적 순응’이라는 수동성에 머물지 않는
성숙한 자기 표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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