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과 워라밸 사이, 나는 왜 야근을 하고 있을까?

by 태리

직장생활에서, 어느덧 정시퇴근하는 문화가 많이 자리 잡힌 듯하다. 워라밸을 지키는 것에 대해 이제 더 이상눈치 주는 상사는 많이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성장을 위해선 회사에 몰입하는 시간이 많이 필요하지 않을까? 이러한 질문은 결국 야근으로 이어진다.


그럼, 야근은 성장을 의미하는 걸까?

워라밸을 챙기는 순간 나의 성장은 멀어지는 걸까?

워라밸도 챙기고 싶고 나의 커리어도 성장하고 싶다.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고 싶다.


처음은 누구에게나 느리다

일을 막 시작했을 때는 많은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경험이 없고, 실수도 많고, 판단도 느리다.

야근이 잦은 시기이기도 하다.

그래도 이 시기의 야근은 ‘성장’으로 이어진다.

모르는 걸 익히고, 익숙해지기 위해 더 많은 시간을 들이는 것은 필요하디고 생각한다.


문제는 그다음이다. 야근이 습관이 될 때를 경계해야 한다.


어느 정도 경력이 쌓이고 나면,

더 빨리 일할 수 있고, 더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근이 계속된다면,

그건 성장이 아니다.

눈치를 보는 문화, 또는 업무구조의 문제 일 수 있다.


‘야근을 하는 모습’이 성실함의 기준이 되거나,

비효율적인 업무가 정리되지 않아서 발생하는 야근은 단지 시간을 쓰는 것일 뿐이다.

이는 나의 성장을 보장하지 않는다.


성장과 시간은 반드시 비례하지 않는다

‘더 오래 일해야 더 성장한다’고 믿는 시대는 지나갔다 우리는 일을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도구들을 많이 알고 있다. 생성형 ai는 실제로 많이 활용되고 있다.


성장은 일의 시간보다 방향과 밀도에서 온다.

같은 1시간이라도 단순 반복 업무와

피드백을 받고, 개선 방향을 고민하는 시간은 전혀 다르다.


‘야근 = 성장’이라는 등식은 성립하지 않는다.

중요한 건 얼마나 오래 일했느냐가 아니다.

그 시간 동안 무엇을 배우고, 어떻게 바뀌었느냐는 점이다.


워라밸과 성장은 종종 반대되는 개념처럼 다뤄지지만,

사실 이 둘은 충분히 공존할 수 있다.


워라밸은 시간을 덜 쓰겠다는 게 아니라,

시간을 더 잘 쓰겠다는 태도다.

스스로 업무를 점검하고, 우선순위를 조정하고,

더 나은 방식으로 일하는 법을 익히는 것도 성장이다.


야근은 선택일 수 있다. 한 때 나도 그랬다. 밥 먹듯이 야근하던 때가 있었다. 물론 성장하기도 했지만 그냥 남은 적도 있다. 이런 야근은 나도 모르는 사이 피로가 누적된다.

야근이 습관이 되지 않도록 필요한 이 시간이 성장을 위한 시간인지 기계가 되어 생각 없이 일하고 있는 건 아닌지 스스로 점검해보아야 한다.


워라밸이 당연한 것이 아니다. 내 맡은 일도 다 끝내지 못했는데 집에 가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면

다시 한번 생각해 보면 좋겠다. 직장에서 살아남으려면 말이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고집과 순응, 주장과 수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