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을 살 때는 회사의 주인이라고 하며 주식을 선택하라고 한다.
지금 내가 선택한 이 직장은 내가 회사의 주인은 아니다.
어쨌든 내가 지원을 선택하고 회사의 선택으로 지금 이 직장에서 일을 하고 있다.
회사기 좋다는 이야기는 별로 들려오지 않는다. 다들 탈출을 꿈꾸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탈출은 지능순'이라는 말도 들려온다.
힘들게 들어왔는데 이제 좀 안정적으로 나의 자산을 형성하고 커리어의 시작이라고 마음먹고 열심히 다녔는데 퇴사의 욕구가 스멀스멀 올라온다.
최근 인쿠르트가 한 조사에서 신입사원 60%가 3년 이내 퇴사한다고 한다. 적은 수치는 분명히 아니다.
퇴사의 이유는 가지각색이지만 좋은 기회가 오면 떠나는 것이 맞다.
무작정 하는 퇴사는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다.
과연 이 시점에서 내가 하는 퇴사는 지능이 있는? 적절한 판단일까? 나의 퇴사기준은 뭐로 정해야 할까?
갑자기 고민스럽다.
빠른 손절을 해야 할지, 존버하면 좋은 날이 올지 나의 시간을 어떻게 투자 결정할지 매우 중요한 의사결정 사항이다.
지금 나는 엄청난 변동성 장세를 겪고 있다. 이만하면 좋지 열심히 다녀야지, 아직 배울 게 많잖아 하다가도 순식간에 이런,, 하.. 다른 회사도 이런가 찾아볼까. 퇴마사렵.. 다.
이 시기를 겪고 나면 뭐가 보일까.
탈출에 대한 판단 기준을 생각해 보았다.
직무배태성이라는 개념이 있다. 직무배태성은 조직에 머무르는 요인을 설명하는 요소 3개로 구성되어 있다.
fit, sacrifice, link
fit은 조직과 직무가 나와 적합하면 오래 회사에 머무를 것이고, sacrifice는 내가 이 회사를 떠나면서 잃을 것(보상 등), link는 조직 구성원들과 연결된 정도를 뜻한다 (가깝고 관계가 좋으면 떠나기 힘들 것이다)
난 언제 탈출해야 할까? 는 이러한 개념을 응용한 탈출 지수를 만들어보면 명확해진다.
탈출 지수(Exit Index)
Exit Index = 이직 시 기대가치 / 내가 이 조직에서 떠나면 받지 못할 가치(희생 비용)
분자(이직 시 기대 가치): 새로운 직장에서 얻게 될 연봉 상승분 + 커리어 성장 가능성 + 심리적 안전지대의 가치.
분모(희생 비용): 현재 직장을 떠남으로써 포기하게 되는 모든 유무형의 혜택 + 재적응에 필요한 에너지
지수가 1.5를 상회한다면, 그것은 '적극 매도(퇴사)' 신호다. 지금의 희생보다 이직으로 얻는 가치가 압도적으로 높다는 뜻이다. 반대로 지수가 1 미만이라면, 현재 느끼는 고통은 일시적인 '시장 변동성'일 가능성이 크다. 이때의 '존버'는 무능함이 아니라, 자산 가치를 지키기 위한 전략이다.
지금 직장생활 경력이 별로 길지 않다면 분모를 키워야 한다. 분모를 키울 수 있는지는 또 다른 문제이긴 하다. 당장의 것만 보지 말고 내가 분모를 키울 수 있는지 잘 생각해 보고 한번 버텨보자
존버는 승리한다라고 하지 않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