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날 준비
안녕하세요. 다윤파파입니다.
첫 가족 유럽여행의 서막 두 번째 이야기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우리 가족 첫 유럽여행을 준비하기 위해 저도 6월 중순까지 일을 하고 생수배송일을 그만뒀습니다.
가족들하고 여행준비를 할 생각을 하니 뭔가 세상이 밝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
저와 와이프는 본격적인 유럽여행 준비를 위해서 네이버카페 '체크인유럽'에 가입하고 여러 가지 정보들을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저희 여행지는 포르투갈과 스페인입니다.
목적지를 포르투갈과 스페인으로 정한 이유는 서로 인접한 국가이기도 하면서 일단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여행지기도 했고 스페인에 대한 로망이 좀 컸기도 했습니다. 여행을 다 하고 난 뒤에 느낀 거지만 여행 전 로망은 그냥 로망이었다는 걸 알게 되었죠. (여행 글이 끝나갈 때쯤 이유를 아시게 될 겁니다.)
암튼 네이버 카페 '체크인 유럽'에서 먼저 여행을 다녀온 여러 여행 선배님들이 올린 글들을 보면서 우리에게 필요한 정보들을 모았습니다. 일단 저희는 완전 여름이 핫한 7월~8월에 여행을 가기 때문에 여름옷을 인당 일주일정도씩 입을 수 있게 챙기고 신발도 운동화, 크록스, 편한 쪼리를 각각 한 켤레씩을 챙겼습니다.
추후에 알았죠. 크록스만 챙겨가도 됐다는 걸 ㅜㅜ 유럽 특히 포르투갈과 스페인은 물가가 그렇게 높지 않아서 현지에서 신발을 구매해도 무방했습니다. 유럽을 처음 가다 보니 현지에 뭘 파는지 잘 파악을 못했던 거죠.
옷과 신발 등을 챙기고 다이소에 가서 여행용품들을 구입했습니다. 아래는 다이소에서 구입해야 될 필수 용품들이니 참고해서 봐주세요.
1. 슬리퍼
- 유럽은 우리나라와 다르게 집 실내에서도 신발을 신다 보니 한국인들은 무지 어색합니다. 집에서는 왠지 신발을 벗어야 될 거 같거든요. 그러다 보니 유럽은 호텔이나 에어비앤비 등에 슬리퍼가 없습니다. 유럽에도 다이소와 비슷한 상점들이 있지만 정말 다 뒤져봤는데 슬리퍼는 없었습니다. 슬리퍼는 꼭 한국에서 구입해서 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2. 캐리어 도난방지 장치
- 유럽여행을 하다 보면 버스를 타고 이동할 일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저희는 플릭스버스를 이용해서 도시를 이동했는데 유럽은 캐리어 도둑들이 많습니다. 버스 짐칸에 캐리어를 그냥 놔두면 잠깐 사이에 훔쳐가 버리는 거죠. 그래서 캐리어를 버스 짐칸 기둥에 묶어두거나 캐리어들끼리 묶을 수 있는 캐리어 도난방지 장치가 다이소에 많습니다. 꼭 구매해 가야 될 필수템이니 참고하세요.
3. 베드버그 퇴치제와 바퀴벌레 살충제
- 완전 필수템입니다. 유럽 특히 스페인은 베드버그(진드기) 정말 많습니다. 저희는 스페인에서 여러 에어비앤비를 이용했는데 그중 1곳은 바퀴벌레로 조기 퇴실했고 바르셀로나에서는 베드버그로 인해서 밤을 새우다 조기 퇴실을 했습니다. 진드기 퇴치제는 침구에 뿌리는 게 있으니 꼭 구입해서 여행 가시길 추천드립니다. 만약 현지서 사야 한다면 아래 글을 참고해 주세요. 스페인에서 베드버그 퇴치제 구입 팁입니다.
https://blog.naver.com/quf02071227/223577648711
4. 상비약(피로회복제 등)
- 상비약은 약국에서 구입하세요. 보통 우리가 예상하는 걸 모두 가져가는 게 속 편하기는 합니다. 감기약(코감기, 목감기 등), 근육이완제, 두통약, 소화제, 해열제, 두드러기약 등등 다 챙겨서 가면 속은 편합니다. 다만 현지 약국에서도 웬만한 상비약은 구입이 가능하지만 대한민국처럼 상비약이 다양하지 않습니다. 아이가 어리다면 웬만한 상비약은 다 챙겨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참고로 방수밴드나 메디폼은 필수로 챙겨가세요. 유럽 약국에도 방수밴드는 있지만 물에 들어가는 순간 방수밴드는 실종됩니다. 그리고 메디폼은 없습니다...(우리나라 메디폼 정말 좋아요 ㅎㅎ)
5. 샤워필터와 샤워기
- 유럽 특히나 저희 가족이 여행했던 포르투갈과 스페인은 물에 석회질이 많아 샤워기와 샤워필터는 필수로 챙겨가야 됩니다. 저희가 포르투갈 포르투 숙소에 머물고 만 하루가 안 됐을 때 새로 교체한 샤워필터가 누렇게 변했습니다. 저희 아이는 물이 맞지 않아서 몸에 두드러기가 일어났고 두드러기약을 챙겨가지 않아서 현지 약국에서 겨우 구해 먹였습니다.
6. 선크림
- 이건 다이소 제품이 아니더라도 올리브영 같은 곳에서 자외선 지수가 높은 괜찮은 제품으로 넉넉히 챙겨가시는 걸 추천합니다. 유럽의 여름은 40도가 넘습니다. 높은 자외선 지수에서 내 피부를 챙기려면 선크림은 필수입니다.
7. 양산&모자
- 대한민국에서도 이제 한 여름이면 남녀노소 상관없이 양산을 쓰고 다닙니다. 대한민국의 한 여름 기온은 38도 정도가 제일 높지만 유럽은 40도를 넘나듭니다. 양산 없이 돌아다니다가 죽을 수도 있어요. 양산은 모양 빠져서 싫다 하시는 분들은 대신 모자라도 꼭 챙겨가세요. 여행용 모자는 종류가 아주 많답니다.
8. 선글라스
- 유럽의 기온이 높다 보니 선글라스 없이 돌아다니는 게 힘듭니다. 한낮에는 선글라스 없이는 눈에 무리가 갈 정도라서 여행 전 국내에서 본인에게 맞는 제품을 꼭 구매해서 챙겨가세요.
9. 김치
- 한국인은 특히나 해외에 나가서 제일 생각나는 음식이 김치입니다. 저희는 이마트에서 판매하는 종갓집 김치 1kg 2 봉지를 사갔지만 불과 일주일 만에 소진했습니다. 김치 넉넉히 챙겨가세요. 참고로 해외에도 김치는 많습니다. 하지만 절대 우리나라 김치맛은 없습니다. 있다면 너무 비쌀 겁니다.
10. 햇반&라면(컵라면)
- 요즘은 해외에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먹는 쌀과 비슷한 종류의 쌀들도 많이 판매합니다. 대신 전기밥솥이 없죠. 냄비밥에 자신이 있다면 상관없지만 그게 아니라면 햇반은 필수로 챙겨가세요. 그리고 라면 해외에서 우리나라 라면 엄청 비싸게 판매합니다. 대부분 한인마트에서 판매하는데 가격이 국내와 비교해서 거의 3배쯤이라고 보면 됩니다. 다른 걸 포기하더라도 라면은 넉넉히 챙겨가세요.
11. 여행용 납작 힙색
- 다이소에 가면 허리에 착용하는 여행용 안전힙색이 있습니다. 가격은 2000원 정도 하는데 필수템입니다. 유럽은 소매치기의 성지입니다. 카페에 앉아 잠시 소지품(지갑, 핸드폰 등)을 테이블에 올려두고 대화를 나누다 보면 한 순간에 내 지갑 등이 사라지는 마법을 보실 수 있습니다.
특히 유명 관광지를 돌아다니거나 해당 나라의 버스나 지하철 등을 이용한다면 내 소중한 여행 자금을 지킬 수 있는 안전힙색은 필수입니다.
12. 자물쇠
- 여기서 말하는 자물쇠는 가방이나 캐리어등의 고리들을 잠글 수 있는 소형 자물쇠를 말합니다. 가방을 메고 여행을 하다 보면 어느새 뒤에 접근해 내 가방을 열고 소지품을 털어갑니다. 귀찮더라도 이동할 때는 꼭 가방들의 고리에 자물쇠를 이용해 잠그는 습관을 들이시는 게 좋습니다.
13. 기내용 필수품들
- 유럽은 직항으로 가더라도 10시간 이상 비행을 해야 합니다. 경유를 한다면 20시간이 넘게 걸리기도 하지요. 장거리 비행에 필수품들을 챙겨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예를 들어 목베개, 발바닥 쿠션, 안대, 책, 게임기 등
14. 보조배터리
- 여행을 하다 보면 구글지도로 맛집 등을 찾아다니거나 사진을 촬영하는 일이 많은데 핸드폰 배터리 소모량이 많습니다. 우리나라처럼 카페 등에서 충전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기에 용량이 넉넉한 보조배터리는 필수로 챙겨가야 됩니다.
15. 트래블 월렛
- 요즘은 은행들이 앞다투어 트래블 월렛을 내놓고 있기 때문에 본인의 주 거래은행의 트래블 월렛을 이용하면 됩니다. 토스나 하나은행 트래블 월렛이 좋은데 현지 결제 시 수수료가 없고 현지에서 필요할 때마다 조금씩 충전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유럽은 현금받는 곳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됩니다. 대부분 카드로 결제를 하기 때문에 트래블 월렛은 여행 전 꼭 미리 좋은 조건의 카드를 알아보고 결정하세요.
첫 가족 유럽여행의 서막 2편은 유럽여행 전 미리 알아본 여행 준비물에 대한 부분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다음 3편에서는 출국부터 경유, 포르투갈 리스본 공항 도착까지의 얘기가 될 듯합니다.
그럼 첫 가족 유럽여행의 서막 3편을 기대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