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아름드리 Nov 15. 2023

바삭한 굴전과 오징어튀김.칼칼한  돼지고기 김치찜

날씨가 쌀쌀해졌다 싶었더니 굴이 생선가게에 나왔네요. 국내산 생선만 판매하시는 사장님이 오늘 굴이 참 싱싱하다고 하셨어요. 굴전을 너무 좋아해서 입맛 다시며 굴을 샀어요. 우리집 청소년들은 굴을 끔찍이 싫어해서 오징어튀김을 해주기 위해 오징어도 샀답니다. 튀김기는 집에 없지만 장비 없다고 요리 못하나요. 스피드 한 굴전과 오징어튀김 해볼게요.

굴전은 조금 바짝 익힌 걸 좋아하는데 사진에는 탄 것처럼 보이네요. 사진 찍는 기술도 배워야겠어요.

굴은 굵은소금을 넣고 조금 기다려주세요. 이물질을 나와서 물이 회색빛이 될 거예요. 그때 굴을 깨끗이 씻어주면 된답니다. 봉지에 부침가루 넣고 후추 넣어준 후 사정없이 흔들어주면 된답니다. 계란에 미림을  넣어주면 비린맛도 잡아주고 봉지에 넣어주면 설거지도 줄어들어 정말 빨리 고소한 굴전을 먹을 수 있어요.

오징어튀김은 굴전보다 더 쉬어요. 부침가루와 계란만 넣어도 풍부한 맛이 난답니다. 굴전보다 튀김이니까 기름을 더 많이 넣으면 바삭한 오징어 튀김을 맛볼 수 있어요. 저는 튀김가루 없어서 부침가루로 했어요. 그래도 맛있어서 순식간에 오징어 튀김은 없어졌어요.


기름진 요리만 있으면 느끼할 거 같아서 김치찜도 해보았어요. 고기는 비계가 있는 앞다리살로 샀어요. 비계가 있어야 더 맛있답니다. 김치를 1층에 넣고 2층에 고기 올리고 3층에 김치로 덮어줍니다. 마늘, 된장, 양파 많이, 고춧가루, 청양고추, 대파 많이, 설탕 많이, 참치액젓 넣고 1시간 정도 은근히 조리면 된답니다. 저희 집 김치가 신맛이 강해 설탕을 조금 많이 넣었어요. 1시간이 지나면 고기가  연하고 김치는 칼칼한 돼지고기 김치찜이 완성돼요. 정말 이건 술안주죠. 술안주 좋아하시는 친정아버지 생각나서 예쁜 반찬통에 싸서  돼지고기 김치찜이랑 굴전, 오징어 튀김을 식기 전에 배달해 드렸어요. 함께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며 아버지는 소주 1병 저는 맥주 한잔을 마셨습니다. 아버지는 혼자 먹는 밥보다 딸이랑 먹어서 맛있었다고 하네요. 반찬보다 딸이랑 함께여서 더 좋으셨나봐요.


오늘은 굴전과 돼지고기 김치찜, 깻잎, 콩나물무침을 도시락으로 싸주었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구수하고 달짝지근한 총각김치 지짐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