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은 외식하는 날이랍니다. 요리도 하지 않고 생각도 하지 않고 가족과 함께 외식을 해요. 오늘은 칼칼한 음식이 생각나서 감자탕을 먹기로 했습니다. 감자탕을 너무 잘 먹었나 봐요. 계산서 보고 놀랐답니다. 물가가 너무 많이 올랐네요. 무서운 물가라서 집밥을 자주 해 먹어야겠어요. 고기 좋아하는 청소년들 위해 돼지수육을 해보기로 했답니다. 구워 먹는 것보다는 건강에도 좋으니 한번 도전해 보세요.
돼지고기를 골고루 뒤집어 가며 노릇하게 익혀주세요. 그리고는 집에 있는 2천원도 보다 싸게 사온 막걸리를 흔들어 돼지고기에 넣어준답니다. 돼지고기에 파를 손으로 대충 잘라서 넣어주세요. 간장과 굴소스를 넣어주고 고기가 익을 때까지 중간보다 조금 약한 불에 끓여주면 됩니다.
막걸리에 취해서인지 돼지고기색이 점점 어두워졌어요. 어두워진 색깔만큼 부드럽고 쫀득쫀득한 보쌈으로 되어가고 있네요. 이제는 새우젓무침을 해볼게요. 새우젓, 간 마늘, 설탕, 맛술, 청양고추청, 참기름, 고춧가루, 깨를 넣어주었답니다.
청양고추청 만들어두면 고기요리에 넣어도 좋고 양념장 만들 때도 참 좋답니다. 돼지고기 수육은 콜라, 쌍화탕, 커피가루, 막걸리 다 해봤는데 막걸리가 고기를 제일 부드럽게 만들고 맛도 일품이었어요. 고기도 김장 김치도 맛있어서 남김없이 다 먹었답니다. 도시락 반찬은 배추 된장국으로 준비해야겠네요. 요즘은 날씨가 추워져서 꼭 국을 싸주고 있어요. 역시 남자들은 뜨끈한 국이 있어야 밥을 잘 먹는 거 같아요. 이제 배추 된장국 준비하러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