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 앞다리살 육전과 매콤새콤부추전

요즘 아빠 엄마가 초록이 반찬들을 좋아해서 고기반찬이 적었더니 우리 집 청소년이 밥을 친구들과 먹고 싶어 하네요. 편의점 사랑하는 청소년을 위해 오늘은 고기를 사러 마트에 갔어요. 마트 가서 장을 몇 개 보지도 않았는데 요즘은 물가가 어찌나 올랐는데 계산할 때 보면 깜짝 놀란답니다. 그래서 대형마트에서 돼지 앞다리 살을 저렴하게 많이 구입했어요. 저렴하지만 돼지고기 앞다리살에 스테이크 시즈닝 가루를 넣으면 육전 같기도 하고 스테이크 같기도 한 맛에 우리 집 청소년들은 소고기인 줄 알고 너무 잘 먹어요. 오늘은 육전으로 도시락을 준비해야겠어요.

입맛 까다로운 우리 집 청소년은 삼겹살과 목살 그리고 소고기 육전을 참 좋아해요. 소고기 육전 맛이 날 수 있도록 마법을 부려보도록 할게요. 먼저 대형마트에서 산 앞다리살의 핏물을 닦아내고 후추 대신 소고기 시즈닝 가루를 뿌려주세요. 저는 앞뒤로 다 듬뿍 뿌려주었어요. 계란물에는 비린내를 잡기 위해 미림과 후추, 맛소금을 넣어 주었답니다. 육전이 거품 내며 익어가는 고소한 냄새가 집안에 솔솔 풍기자 각자 문을 꼭꼭 닫고 있던 청소년들이 주방으로 모이기 시작했어요. 뜨거울 때 엄마 옆에서 손으로 집어 먹는 육전의 맛은 정말 예술입니다. 여기에 빠질 수 없는 매콤 새콤한 부추무침 만들어볼게요. 

부추를 씻어서 자른 다음 시판에 파는 참소스(고기 양파 절임 소스) 있어요. 그 친구 도움을 받으면 참 좋아요. 요리는 쉽게 하는 거랍니다. 고춧가루와 참소스 넣고 버무리면 끝이에요. 맛을 보면 고깃집 부추무침 그 맛이랍니다. 남은 육전은 냉장고에 보관했다가 에어프라이에 살짝 돌리면 갓 부친 육전처럼 맛있어요. 오늘 요리가 맛있었는지 뒷정리와 설거지는 청소년들이 해주었어요. 고맙다. 

오늘은 육전과 부추무침, 파김치, 오이피클을 넉넉히 싸주었답니다. 매일 빈 그릇을 가져다주니 요리할 만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