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들의 예쁜 마음과 따뜻한 햇빛, 아가반에 노랫소리로 작디작은 강낭콩 씨앗의 심장이 뛰기 시작하며 땅을 헤치고 어린 줄기가 돋아나기 시작했다. 뒤뚱거리던 햇살반 아가들은 어린 손바닥만 한 물조리개로 친구 같은 아가 강낭콩에게 물을 주었다. 형님들의 말을 들었을까 생각보다
아가들이 의젓한 말을 강낭콩에게 해주었다
"잘 자라라 물 마시쩌"
강낭콩은 외로울 시간이 없었다. 아침저녁으로 귀염둥들이 재잘재잘 아름다운 말로 친구가 되어주어 무럭무럭 자랐다. 햇살반 친구들처럼 귀염둥이 강낭콩이 열렸다.
드디어 강낭콩이 완전체 모습을 보여주자 아가들은 박수로 반가움을 표현해 주었다.
"반가워.콩아! 이쁘다"
"콩아 내가 형이야"
형님들과 아가들의 말을 듣고 고마움을 표현하듯 강낭콩이 바람에 춤을 추는거처럼 움직였다. 강낭콩을 위해 선생님과 싹트네 노래를 불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