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에 도착해 나뭇가지와 돌멩이를 가지고 케이크를 만들면서 스스륵 나뭇가지로 다툼이 일어난다.
"내 거야. 아~~ 앙 내 거야."
"아니야 내 거야"
"그럼 선생님 꺼는 없는 거야. 아~~ 앙 내 거는 없네"
"울지 마. 떤쌩님 이거 줄게"
아가들의 나뭇가지로 내 거야 다툼은 내 울음소리로 자연스럽게 해결이 되었다. 나뭇가지와 돌멩이로 작은 케이크가 완성해보았다. 또 다시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아가들의 생일 축하 주인공이 참 귀여웠다.
"땡일 축하합니다. 따랑하는 하마에 땡일 축하합니다"
다음 주인공은 아가들이 좋아하는 악어, 기린, 개미, 토끼, 상어, 거북이, 얼룩말을 부르고는 우리 반 친구들 모두가 한 번씩 주인공이 되고 선생님의 생일을 5번 더 축하해 주었다. 생일축하 노래를 여러 번 불러도 늘 처음처럼 재밌는 얼굴로 까르르 웃어가며 불러주었다. 생일 빠른 몽실이가 말했다.
"떤생님. 생일날 선물 있어야 돼. 선생님 선물 있어?
갑작스러운 질문에 당황하다가 몽실에게 생일 선물을 자랑하고 싶었다.
"그럼 선생님 엄청 좋은 거 받았어요. 몽실이가 선생님 선물 보면 엄청 부러워할 거 같은데"
핸드폰에서 생일날 조카가 준 생일 선물사진을 보여주었다.
아가들이 모여들면서 핸드폰을 보며 부러운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떤생님 이쁘다. 하트 나 줘."
"나도 줘. 하트 내 거야"
초등학교 조카들이 이모의 생일날 하트도 접어주고 타노라면 봉투에 카드도 써준 예쁜 마음을 햇살반 아가들이 부러워하는 모습이 귀여웠다. 생일 축하 노래에 엉덩이를 흔드는 바운스의 귀여운 모습으로 우리는 교실로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