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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름드리 Nov 08. 2023

구수한 아욱국과 소박한 고등어구이

브런치 가족을 위한 밥상

바쁘다는 이유로 구독자님들 글은 열심히 읽고 라이킷도 눌러보았지만 정작 글쓰기는 소홀한 것 같아 반성하고 있었어요.  반성하는 마음과 함께 쌀쌀해진 날씨에 어울리는 따뜻한 밥상을 브런치 가족에게 사진으로라도 선물해드리고 싶었습니다. 제일 자신 없는 요리가 생선구이인데 이번에는 실패 없이 정성껏 만들어 보아야겠어요.

찬바람 부는 날씨에는 뜨끈한 국물이 생각나죠.  구수한 아욱국과 시금치나물, 총각무지짐이, 명란젓, 멸치조림, 고등어구이를 아름드리 백반으로 정하고 맛있게 요리해 보겠습니다.

고등어를 구울 때 파를 넣으면 비린내가 덜 난다고 해서 파를 넣어봤어요. 파는 모두 썰어 냉장고에 보관하다 보니 작은 파를 고등어구이에 넣었답니다. 작은 파도 듬뿍 넣었더니 파향이 나서 비린내가 정말 안 났어요. 생선 냄새 싫어하는 가족을 위해 마당에서 구웠어요. 길고양이 3마리가 생선 냄새 때문에 우리 집 마당까지 놀러 왔답니다. 냄새를 더 이상 풍길 수 없어 종이포일로 냄새를 감추어보았어요. 생각보다 맛있게 구워져서 기분이 참 좋았답니다. 역시 요리는 정성이 들어가야되는 것 같아요.

아욱은 시장에서 2천 원어치 샀는데 두 번 끓여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아욱은 잎 부분만 사용해도 되고 줄기 부분은 손질 꼭 해주어야 해요. 손질하지 않으면 딱딱한 아욱국을 먹게 될 수도 있답니다. 국 끓일 때 집된장과 시판 된장 함께 사용하면 구수해요. 저는 미리 한우 사골 육수를 하루 종일 끓여서 냉동실에 소분해 두고 이렇게 된장국 끓일 때 사용해요. 사골육수와 된장, 참치액젓, 파, 마늘, 조미료 조금,국간장을 넣고 거품 내는 휘핑기로 막 저어주면 모두 다 순식간에 풀어지면서 구수한 아욱국이 된답니다.


이번주부터 날씨는 쌀쌀해지지만 소박한 아름드리 백반으로 마음속까지 따뜻하고 든든한 하루를 브런치 가족분들이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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