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공부할 주제는 다시 가족입니다. 가족을 주제로 시행하는 그림 검사법인데요. 동그라미 중심 가족화(PSCD)와 동물 가족화입니다. 동그라미 중심 가족화(PSCD: Parent-Self-Circle-Drawing)는 번즈(Burns, R.C.)에 의해 개발된 투사법입니다. 그래서 또 구글링을 해보았는데요. 이번에는 용케 찾았습니다. 책에는 나와있지 않지만 PSCD 검사법은 FCCD(Family-Centered-Circle-Drawing)의 검사법의 변형이라고 하고요. FCCD 검사법 역시 번즈(1990) 개발되었고 다른 점은 시행 방법은 같은데 PSCD 검사법은 부모와 자신을 모두를 원 안에 그림을 그린다면 FCCD 검사법은 자신과 함께 어머니와 아버지를 따로 원 안에 그려서 각각 시행하는 검사법 같은데요. 아무래도 검사법이 간소화된 것으로 보입니다. PSCD 검사의 목적은 부모와 자신의 관계를 파악하고 그 관계를 통해 자기 자신을 이해하는 데 있다고 하니 오늘도 시행 방법을 글로 쓸 테니 본인과 자녀에게 한번 시행해 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본인에게 시행을 하고 싶다면 시행 방법까지만 읽고 해석은 읽지 마시고 먼저 시행해 보면 좋겠네요.
일단, 준비물은 직경 약 20cm인 동그라미가 그려진 A4용지가 필요합니다. 연필과 지우개도 당연히 필요하고요. 먼저, 원 가운데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자기 모습을 그리는데요. 사람을 막대 모양이나 만화 같이 그리지 말고 몸 전체를 그려줍니다. 그리고 원 주위 바깥으로 어머니, 아버지, 자기 자신과 관련하여 연상되는 것을 무엇이든 그려주시면 됩니다. 그림 그리는 시간을 10~30분 정도 정하고요. 내담자는 그리고 싶은데로 자유롭게 그리고 상담자는 그림에 대한 어떠한 암시도 주어서는 안 됩니다. 내담자가 그림을 그린 후 그림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갖고 상담자는 그림에 대해 질문하면서 내담자와 이야기를 하면 됩니다.
그림의 해석은 그림 안에서 인물상의 상대적 크기, 신체 각 부위의 생략과 강조, 얼굴의 표정, 인물상 바로 위의 상징, 인물 간의 거리, 인물상의 위치를 기준으로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인물상의 상대적 크기는 각각의 심리적 크기나 그 인물의 내부에 포함되어 있는 힘의 양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신체 각 부위의 생략과 강조를 살펴보면 눈과 눈동자의 생략은 보고 싶지 않음을 나타냅니다. 저의 어린 시절 그림에서 눈을 감은 아이 그림이 많은 이유들을 설명할 수 있겠네요:) 인물상의 바로 위 상징은 인물에 관련되는 첫째로 연상되는 감정입니다. 인물상의 상징이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 파악해 보면 좋겠습니다. 건강하게 내재화된 부모상의 자기상의 그림 특징으로는 전체의 인물상이 생략되거나 왜곡되어 있지 않아야 합니다. 저와 갤러리에 가면 그림을 볼 때 그림의 전체적인 느낌으로 보라고 말을 상대방에게 자주 하는 편인데요. 전체적으로 인물 그림의 느낌이 조화롭다면 내담자의 내면의 상태는 건강한 상태를 말합니다. 앞서 공부한 동적 가족화(KFD)는 모든 가족이 무엇인가 하고 있는 그림을 그리는 것으로 가족 간의 상호작용이나 역동성을 파악하는데 유효하게 적용된다면 동그라미 중심 가족화(PSCD)는 부모와 자신을 그리는 것으로 부모와 자녀 관계를 파악하는데 좋은 검사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상담자는 어떤 목적으로 진단 기법을 사용하는지에 따라 적절한 기법을 사용하면 된다고 합니다.
다음으로 살펴볼 내용은 동물을 가족 구성원과 각각 비유하여 그리는 동물 가족화인 데요. 이 진단 기법은 가족 간의 성격 특성 및 역동성을 파악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시행 방법은 가족을 어떤 동물로 표현할지 상상해 보고 가족을 동물로 그려보면 되는데요. 동물 가족화는 동물이 주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으므로 언어능력이 부족하고 연령이 어린 유아와 아동의 경우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상담자는 내담자가 가족 구성원들을 특정 동물로 표현한 배경과 이유에 대해 질문을 하고 이야기를 나누고 가족을 동물로 표현하는데 가장 어려웠던 사람은 누구인지 어떤 부분이 힘들었는지를 이야기하면 됩니다. 그리고 다른 가족은 자신을 어떤 동물로 표현할 수 있을지에 대해 생각해 보고 만약 서로 표현이 다르다면 어떤 부분 때문에 다르게 표현되는지 이야기를 나누어 보면 좋겠네요. 상담자는 내담자가 그림 그리는 과정을 잘 살펴보면서 내담자가 누군가의 그림을 그리면서 망설이는지 그리고 특정인을 묘사한 그림을 계속 지우고 다시 그린다면 그림 그리는 과정에서 어떤 부분에서 어려움을 느끼는지 이야기를 나누면 좋겠습니다.
미술 심리 치료에 대해 공부하면서 인간관계를 좀 더 깊이 들여다보게 되는데요. 저 같은 경우는 사람들로부터 상처받아도 그것을 인지하는데 시간이 걸리는 타입입니다. 뭐 이런 곰 같은 경우가 다 있냐고 물으셔도 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타인의 마음에 대한 이해는 빨라서 그들의 상처를 금세 알아보지요. 먼저 나에 대한 마음의 이해가 필요합니다. 이렇게 심리학 공부를 하다 보면 나아지겠지요:) 화! 이! 팅!
x
Greek Dance in A Landscape by Andre Bauchant, 1937, via Tate, Lon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