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로 보는 사람의 마음
이번에 공부할 부분은 제가 좋아하는 비를 주제로 사람의 마음을 알아보는 검사법인데요. PITR(Person-In-The-Rain)은 ‘빗속의 사람’ 그리기로 아널드 에이브럼스(Arnold Abram)와 에이브럼 암친(Abraham Amchin)에 의해 개발된 것으로 인물화 검사를 변형한 검사라고 합니다. 저는 인물 찾기나 어떤 이론에 대한 정보가 필요할 때 일단 구글에 영어로 입력해서 먼저 살펴보는데요. 그들의 이름은 아직 찾지 못했지만 빗속의 사람검사에 대한 내용은 많이 있습니다. 아마도 이 검사법의 용어가 제각각이었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통합된 듯하네요. 이 검사는 인물화 검사를 기본으로 하여 비가 내리는 장면을 첨부한 것으로 독특하고 풍부한 정보를 제공한다고 합니다. 이 검사법의 시행으로 내담자가 현재 겪고 있는 스트레스의 정도와 대처능력을 파악하는 것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비, 구름, 웅덩이, 번개 등은 스트레스를 나타내며, 우산 비옷, 보호물(건물이나 나무 밑), 장화, 얼굴 표정, 인물의 크기, 인물의 위치 등은 스트레스 대처 자원으로 봅니다. PITR 검사에서 사람은 인물화의 자화상과 같은 역할을 하며, 비는 어떤 외부적 곤경이나 스트레스 환경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그림 그리는 사람이 어느 정도 외부의 자극이나 스트레스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지 알려면, 그림 속의 인물이 비에 대해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를 보면서 상담자가 내담자의 스트레스와 대처 자원을 살펴보는 검사법입니다. 상담자는 내담자의 그림에서 그 사람이 불쾌한 상황이나 불안한 상황에서 어떤 방어기제를 사용할 것인지, 혹은 환경을 통제할 수 있는 심적 역량이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이 검사법은 인물화를 변형시켜 만든 것으로 질문 내용이 정해졌거나 원칙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림을 그리고 난 뒤 인물화 내용을 참고하여 내담자의 수준에 맞추어 적절하게 질문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그림을 보면서 내담자가 현재 겪고 있는 스트레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내담자가 자신이 활용할 수 있는 대처 자원이 어떤 것이 있으며 내담자가 생각한 방법이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고 해소하는데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이 대처 자원 이외에 개발해야 할 자원은 어떤 것이 있을지 찾아보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대처 자원을 내담자가 스스로 일상생활에서 직접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겠지요.
이 부분을 공부하면서 이런 말들이 생각나네요. 신은 견딜 수 있는 만큼만 고통을 준다 혹은 시련과 고통은 너의 그릇의 크기를 키우기 위함이야라고 누군가 말했을 때 저는 이렇게 대답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신은 나를 버렸어 그리고 나의 그릇의 크기는 간장 종지여도 괜찮아:)))“ 저는 제 마음의 상태에 따라 신이 나를 주웠다 버렸다 합니다:) 그리고 그릇은 만들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릇의 크기로 나의 한계를 단정 지을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지요. 얼마 전에 어떤 생각에 골똘히 빠진 적이 있었습니다. 사람들에게 어려운 상황이 생겼을 때 대부분의 상황들은 바뀌지 않는 것들이 많습니다. 그러면 운이 좋아서 혹은 어떤 계기로 상황이 바뀌는 걸까요 아니면 누군가의 생각이 바뀌어서 상황이 바뀌는 걸까요. 둘 다 개입되는 것이겠지요? 운과 사람의 생각, 관점, 마음. 오늘은 이런 것들이 가볍게 느껴지는 날이네요. 아마도 날씨가 따뜻해져서 나의 마음도 가벼워지는 걸까요. 그럼 오늘도 Good Luck for every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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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Morning, The Dance of the Nymphs by Camille Corot 1850
아침, 카미유 코로의 님프들의 춤, 현재 파리 오르세 미술관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