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공부할 부분은 아동미술치료에 대한 내용이네요. 아동기는 아이들이 7~12세에 이르는 시기로 초등학교에 다니는 시기입니다. 지금까지 전통적인 심리학에서는 이 기간은 중요한 시기로 주목을 받지 못했습니다. Sigmund Freud(1856~1939) 프로이트에 따르면 잠복기(Latent Period)에 해당하는 이 시기에는 성격형성과 중요한 성적 에너지(Libido)를 무의식 속에 억압하기 때문에 뚜렷한 특징이 없다고 보았다고 합니다. 이 시기는 외형적으로 특히, 신체운동 발달이나 언어 발달에서 영아기나 유아기 혹은 청년기에 비하여 극적인 변화 없이 점진적인 발달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조용한 과정을 거치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Erik Erikson(1902~1994) 에릭 에릭슨과 Jean Piagent(1896~1980) 장 피아제는 아동기 동안에도 여러 가지 결정적인 변화가 일어나며, 이루어야 할 주요 과업이 있다고 하는데요. 그러므로 이 시기에 나타나는 아동의 인지 발달과 도덕성 발달에 대해서는 장 피아제의 이론을 통해 살펴보고, 사회, 정서적 발달은 에릭 에릭슨의 이론을 통해 살펴보려고 합니다. 제가 심리학 공부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평범하지? 못했던 제 어린 시절 때문이었는데요. 지금 하고 있는 미술심리치료에 대한 공부는 제 전공과 관련하여 필요성을 느껴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를 샘플 삼아서 공부하니 심리학 공부가 더 재미있는 건 사실인데요. 너무 고통스러웠던 과거의 저의 사고와 행동들이 심리학과 관련하여 저를 들여다보니, 원인이 있고 결과도 보이는 제 인생이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자기 연민은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은 마음이 힘든데 왜 힘든지 모르는 분들에게 적극적으로 심리학, 인문학 공부를 한 번 시작해 보기를 권합니다.
장 피아제는 아동기의 이 시기를 구체적 조작기로 보았으며, 이 시기 동안에 체계적인 논리적 사고가 발달하게 된다고 합니다. 그는 구체적 조작기 아동의 조작행동 속에 나타나는 논리적 사고의 가장 중요한 특징으로 가역성(물질이 어떤 상태로 변했다가 다시 원래의 상태로 되돌아갈 수 있는 성질)의 개념을 들고 있으며, 이 시기 가역적 사고가 가장 잘 드러나는 대표적인 세 개의 조작형태는 보존개념, 분류조작, 서열조작이라고 합니다. 보존개념이란 두 가지 동일한 물질은 아무것도 첨가되거나 제거되지 않는 한 수, 양, 무게, 부피가 유지된다는 것을 인식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즉, 아무리 외형적인 모양이 바뀌어도 그 물체의 본질적인 속성은 변함이 없는 것을 이해하게 된다고 합니다. 요즘 제가 관심 있게 살펴보는 개념과 사고인데 조금 더 살펴보고 그림 작업을 하고 싶네요. 이 시기는 유목에 근거한 분류조작이 가능한 분류조작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구체적 조작기의 아동들은 남자와 여자가 합쳐서 사람이 되며, 사람 중에서 여자를 빼면 남자만 남는다는 반환성에 기초한 유목조작을 할 수 있게 되는 시기인데요. 이런 분류조작은 대상과 대상 간의 공통점과 차이점 및 관련성을 이해함으로써 가능해진다고 합니다. 서열조작은 대상들을 크기, 무게, 밝기와 같은 여러 특성의 양적 차원에 따라 차례로 나열하는 능력입니다. 이 시기의 아동은 막대기의 색깔을 달리하는 등 지각적으로 혼란을 일으키는 요인이 첨가되면 서열조작에 실패하는 유아기의 한계를 극복하고 비교적 안정된 서열조작을 보이게 된다고 합니다.
이러한 이론들을 살펴보면 인간은 부모로 받은 유전적인 영향도 있겠지만 부모가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 아이들이 상황을 보는 능력, 세계관, 인간관계 등이 결정되는 중요한 시기임에 틀림없는 거 같습니다. 또한 이 시기에는 도덕성의 발달로 선악을 구별하고 옳고 그름을 바르게 판단하며 인간관계의 규범을 준수하는 것은 아동의 성장과 발달 과정에 있어서 다른 어떤 특성보다 중요한 일이라 생각되는데요. 현재까지는 인지발달이론이 도덕성 발달을 설명하는 대표적 이론이며, 장 피아제에 의해 최초로 도덕성의 인지발달이론이 소개되었습니다. 그의 도덕발달 단계 중 아동기는 자율적 도덕성의 단계에 접어들게 되는 시기인데요. 이 단계의 아동은 사회적 규칙은 임의적인 약속이며, 사람들의 동의에 따라 변화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가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저는 이 시기에 아이를 키울 때 무단횡단하고 싶은 걸 얼마나 참았던지,,, 이런 사회적 규칙들, 예를 들면 공공장소에서 조용히 하기, 폭력은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하는 행동 등 부모가 아이들에게 선악을 분명히 가르쳐야 하는 시기인데요. 물론, 성인이 된 후에는 우리는 선악의 기준들이 기본적인 틀을 제외하고는 달라지게 된다는 걸 알게 됩니다. 선한 것들이 혹은 내가 선하다고 했던 행동들이 상대적으로 달라질 수 있고 그것들이 모두 선하지는 않다는 것을 느끼게 되지요. 결국 모든 것이 통합되는 것임을 어느 순간 깨닫게 됩니다.
에릭 에릭슨은 아동기의 시기를 자아성장의 결정적인 시기라고 보았습니다. 이 시기의 아동은 기초적인 인지적 기술과 사회적 기술을 습득하게 되면서 가족의 범주를 벗어나 더 넓은 사회에서 통용되는 유용한 기술과 사회적 기술들을 열심히 배우고자 하는 시기라고 하는데요. 이 시기는 호기심과 일에 대한 성취 행동이 핵심이므로 아동이 어떤 일에 대해 격려와 칭찬이 주어졌을 때 근면성과 완성의 성취감을 가지게 됩니다. 만일 이 시기에 순조롭게 근면성이 발달되지 못하고 실수나 실패를 거듭하게 되면 아동은 열등감을 갖게 되는데, 지나치게 열등감을 느끼는 것은 위험합니다. 그러므로 부모나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아동들의 행동이나 일을 인정하고 격려해 주면 사랑받는다는 느낌을 가지게 되어 모든 일에 적극적이고 자신감이 있는 아동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시기의 아동에는 책임감이 형성되는 기초를 마련하기 위해 아동에게 적합한 과제를 제공하여 성취감을 갖게 도와주고 결과를 다른 아동과 비교하기보다는 개개인의 성장과정에서 장단점을 평가하여 장점은 육성하고 단점은 보완하는 자기 계발의 초석을 다지는 기회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합니다. 또한 하나의 중요한 변화는 아동의 생활의 중심이 가정에서 학교로 옮겨감에 따라 아동은 많은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고 사회인의 기초를 다지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다시 말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사회적 환경이 급속히 변하고 가정 밖으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그들의 활동 중심은 학교가 되며, 친구가 직, 간접적으로 아동의 성장 발달에 있어서 매우 중요해지는 시기가 됩니다. 그들은 친구를 통해 사회생활게 필요한 여러 가지 방법을 터득하고 자신이 속한 문화의 가치관과 행동 규범을 획득하면서 사회적 발달을 하게 됩니다.
아동화는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발달하여 방사형의 순서로 발달한다고 합니다. 연필 선 하나하나, 몸 부분 하나하나 들이 따로 떨어진 동작이 아니라 정당성에 의한 동작들로 간주되는 작은 연속으로 뭉쳐지는데요. 방사형의 순서는 자주 ‘태양’ 그림으로 발전한다고 Rhoda Kellogg(1898~1987) 로다 켈로그는 주장하였다고 합니다. 다음으로 아동화는 위에서 밑으로 차례로 발달한다고 하는데요. 아동들은 위에서 그림을 그려 밑까지 내려가면 끝났다는 의미를 가지게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들의 그림은 밑까지 내려가서 되돌아가는 것은 쉽지 않다고 하네요. 아동화는 중심 그림을 액세서리들로 장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것은 큰 몸통이나 구성단위들의 순서를 묘사하고 싶을 때 중심에서 액세서리로 발전하는데요. 예를 들어 눈 하나, 손가락 하나, 수족의 쌍 하나하나의 순서를 묘사한다고 합니다. 몸통에 옷을 덧입히는 것도 그들의 그리기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또한 색채에 대한 변화도 성장함에 따라 노란색 계열에서 파란색 계열로 바뀌어 간다고 하네요.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아이들의 그림에는 어떤 패턴이 있기는 하지요. 아동 그림의 발달단계에 대해 학자들 간에 차이는 있으나 가장 많이 알려져 있는 Victer Lownfeld(1903~1960) 빅터 로웬펠트의 이론을 중심으로 소개하겠습니다.
1. 난화기(2세~4세) 그린다는 목적보다는 손의 근육운동과 그 결과로 생긴 선들을 발견하고 즐기는 시기입니다. 회전 형태, 수평, 수직, 파형, 혼합형 등의 형태가 있습니다. 그리고 무분별한 난화기(1~2.5세), 조절된 난화기(2.5~3세), 이름 붙이는 난화기(3~4세)로 조금 더 세분화된 난화기입니다.
2. 전도식기(4세~7세) 무의미한 표현 과정에서 의식적인 표현으로 옮겨가는 상징적 도식의 기초단계입니다. 대상에 대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어떤 이미지 또는 감정을 상징적으로 묘사한다고 합니다. 인물이 많고 자기중심적이며 동화적인 내용이 많습니다. 의식적으로 자신의 주변 세계와 관련 지은 그림을 그려서 의사표현을 합니다. 주로 인물, 나무, 해, 산, 꽃 등을 그리고 형태들은 도형의 기본인 세모, 네모, 동그라미를 기본형으로 선들과 연합하여 그리며 기저선, 사람, 집, 나무, 꽃, 태양 등의 기호들을 사용합니다.
3. 도식기(7~9세) 사물의 특징을 객관화시키려는 노력이 엿보이며 인물, 사물에 대한 개념이 부족하여 반복되는 경향이 많습니다. 공간 개년이 싹트기 시작하며 기저선이나 하늘선으로 땅과 하늘을 구분하고 투시적 표현을 합니다. 색채와 대상과의 관계를 발견하고 객관적인 색채 표현을 하며 자기 중심성에서 협조적인 태도로 변화도 있습니다. 하나의 형태를 오랫동안 시도해 본 결과로 형태 개념을 얻으며, 아동의 성격과 주변 사람들의 지식이나 태도에 따라서 그림 표현이 풍부해지기도 하고 축소되기도 합니다.
4. 또래집단기(9~11세) 도식적인 표현에서 탈피하여 객관적이고 사실적인 묘사로 접근하려는 시기입니다. 주위한경에 관심을 가지며 시각과 지각의 발달로 객관적인 상태에서 사물을 관찰합니다. 반면에 그림에 대해 자신감을 잃어가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또래 집단의 의사를 존중하고 도식적 표현에서 벗어나 세부 표현을 하기 시작하며 중첩에 대한 인식이 있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5. 의사실기(11~13세) 지각 발달로 인해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표현을 합니다. 또한 중대하면서 운동감이 많아지고 3차원적인 표현과 원금법, 비례, 명암 등이 나타납니다. 잘 그리는 아동과 잘 그리지 못하는 아동의 차이가 나타나며 흙놀이를 통해서 아동의 무의식적이고 자발적인 입체 표현이 가능해지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6. 결정기(13~17세) 진정한 의미의 창조족인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시기이면서 외계에 대한 인지기능과 표현기능 사이의 괴리로 표현이 침체되기도 합니다. 그림 그리기를 계속하지 않거나 지지받지 못한 경우, 이 단계에 도달하지 못하기도 합니다.
저의 불편했던 어린 시절을 예로 들자면 체계적인 논리적인 사고가 발달해야 하는 아동기 시기에 배워야 하는 1. 인지 발달 2. 도덕성 발달 3. 사회, 정서적 발달 중 세 번째 사회, 정서적 발달이 어린 시절에 저는 이루어지지 않은 듯한데요. 성장하면서 제 스스로 많은 노력으로 어느 정도는 발달을 시켰습니다. 그런데 간혹 어떤 상황에서 이상하리 만큼 더욱 당황하고 불안감을 다른 사람들에 비해 많이 느끼는 편입니다. 이런 습관이 고쳐졌다고 생각하다가도 무의식적으로 스스로 아닌 상태를 발견하면 참 어렵구나… 이런 생각을 합니다. 제대로 된 인간으로 성장하기는 가능한 일이긴 할까요. 일기를 쓰는 작가님들처럼 매일 일기를 쓰면 조금 더 나아질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럼 오늘도 좋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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