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살펴볼 내용은 집단미술치료의 이해입니다. 집단 상담은 한 사람의 상담자가 동시에 몇 명의 내담자들을 상대로 각 내담자의 관심사, 대인관계, 사고 및 행동 양식의 변화를 가져오게 하려는 노력을 말합니다. 즉, 집단 구성원 간의 상호작용적 관계(역동적 관계)를 바탕으로 내담자 개인의 문제해결 및 변화가 이루어지는 집단적 접근방법인데요. 집단 치료라고 하면 저는 서양 영화에서는 자주 본 장면이라서 낯설지 않은데 우리나라도 이런 종류의 활동이 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집단상담은 내담자의 병리적 문제보다는 주로 발달의 문제를 다루거나 생활 과정의 문제를 다루는데요. 즉, 대인 관계에 관련된 태도, 정서, 의사결정과 가치문제 등에 초점을 맞춰 진행을 한다고 합니다. 집단 미술치료는 이러한 집단 상담의 특성에 미술치료 기법을 도입한 것입니다. 미술치료영역에서도 개인 치료를 우선시하다가 집단의 특성에 적합한 집단미술치료의 발달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집단미술치료의 장점은 첫째, 사회학습의 상당 부분이 집단으로 이루어져 실제 상황과 같이 의미 있는 내용을 제공합니다. 둘째, 유사한 욕구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 상호 간의 지지를 제공하고 문제해결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셋째, 집단 구성원 서로에게 피드백을 줄 수 있습니다. 넷째, 새로운 역할 모델링을 제공합니다. 다섯째, 집단은 잠재된 기지와 능력들을 발휘하기 위한 촉매 역할을 합니다. 여섯째, 집단의 특성으로 어떤 개인에게는 개인보다 집단이 더욱 적합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일곱째, 집단은 권한과 책임을 함께 나누기 때문에 민주적입니다. 여덟째, 동시에 다수의 사람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경제적입니다. 장점이 있으면 단점도 있겠지요. 단점은 첫째, 많은 사람들이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비밀보장이 다소 어렵겠지요. 둘째, 조직화가 어렵습니다. 셋째, 집단 구성원 각자에게 가질 수 있는 개인적 관심이 낮게 됩니다. 넷째, 집단원 중의 한 집단원은 어떤 사람이라는 꼬리표가 붙을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집단으로 상단을 진행하다 보면 개인적인 비밀보장이 어렵기 때문에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진행하는 상담사가 그 점을 주의해서 이끌어간다면 개인 상담보다 더 이점이 많을 것으로 저는 기대합니다.
집단 미술치료의 프로그램을 세 단계로 나누어 살펴보면 1. 초기단계: 심리적 이완, 신뢰감 형성, 문제 탐색 시기에서는 출발단계로 관계를 형성하며 심리적으로 이완하고 탐색하는 단계입니다. 집단 구성원은 집단을 구성하는 새로운 상황과 환경에 적응하며 집단의 목표와 역할, 규범을 설정하고 이해해야 합니다. 집단의 공통성을 확인하고 스스로 집단 참여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게 합니다. 적용 미술 기법들로는 난화 그리기, 꼴라쥬 표현, 테두리 기법, 이름 소개, 그림 대화, 점토 활동, 풀 그림 등 2. 중기단계: 감정 표출/발산, 자기 이해, 자기 수용의 단계로 집단 구성원 간의 기대가 생기고 갈등이 일어나기도 하며 집단의 응집력이 생이기고 합니다. 또한 구성원은 갈등에 직면하여 대처 방법을 발견하고 능동적으로 처리하게 되는 과정에 있습니다. 집단 구성원은 중기의 작업 과정을 통해 부정적인 감정들을 극복하고 타인과의 관계를 인식하며 , 조화롭고, 협력적인 집단 분위기로 발전할 수 있게 됩니다. 상담사는 집단 목표를 다시 점검하고 재평가하며 프로그램을 끝까지 성숙하게 마칠 수 있도록 공감과 지지를 통해 격려해야 합니다. 적용 미술 기법으로는 나의 어린 시절, 자화상, 상징화, 감정 책, 인생 그래프, 종이죽, 습자지 놀이 등 3. 종결단계: 통합, 문제해결, 변화, 성장 비전과 희망 고취 후기 단계에서는 활발하게 상호작용을 하고 현실 의식을 높일 수 있는 활동, 자발적 표현을 통해 긍정적 자아상을 확립하고 희망을 고취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 적용됩니다. 또한 구성원이 어떠한 변화를 보이고 있는지 자연스럽게 관찰할 수 있는 기법을 사용하여 프로그램을 평가할 수 있는 전시회를 열어 그동안 진행된 과정을 정리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의미가 있겠습니다. 적용 미술 기법으로는 만다라, 상장 만들기, 나의 미래상, 나에게 주는 선물, 희망 나무 등이 좋겠습니다.
초기 단계의 미술 치료 기법을 간략히 소개하자면 먼저 별칭을 지어 서로 초기 단계의 어색함을 줄이고, 자신이 지향하는 삶의 방향 및 현재의 자기 자신에 대한 느낌을 종이에 그려 자연스럽게 소개합니다. 또한 자기광고를 만들어 자신을 다른 구성원에게 소개하는 방법입니다. 자기의 장점, 좋아하는 것, 원하는 것 등이 있는 사진을 잡지에서 찾아 구성하는 꼴라쥬 기법을 사용하여 제목을 붙이고 자신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나머지 치료 기법은 셀프 박스라는 기법으로 자신에 대해서 더 깊은 자각을 할 수 있는 자신이 보는 나와 타인이 보는 나를 통해 자신을 통합하도록 촉진하는데 목적을 갖습니다. 실시 방법은 다양한 모양의 박스를 고르게 하여 그 안에 자신의 모습과 타인이 보는 모습을 꾸며 보게 합니다. 다소 많은 시간이 걸리는 작업이겠지만 뜻깊은 미술 작업이 되겠네요. 작업이 끝난 후에 각자 작품에 대해서 발표를 하도록 합니다.
인간관계는 우리가 태어나고 살아가면서 어쩔 수 없이 형성되는 관계입니다. 저 또한 인간관계에서 어려움을 많이 느끼기 때문에 그림의 주제가 인간이 된 것이겠지요. 인간은 태어나면서 각자의 역할이 주어집니다. 딸로서, 아들로서 더 자세하게는, 또 그 안에서 몇 번째에 해당하느냐에 따라 그 역할의 느낌이 달라지게 되지요. 요즘은 소규모의 가족이기 때문에 그 역할이 조금은 간소화되었지만 예전에는 태어나면서 역할들의 무게에 눌려 나를 찾는 과정, 나에 대한 이해가 언제나 인생의 순위에서 밀려나거나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지혜로우신 분들은 그런 단계가 잘 진행되었겠지만 말이지요. 우리이기 이전에 나는 어떤 존재인지 알아야 합니다. 나에 대한 이해가 먼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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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la de Valence by Edouard Manet, 1862
에두아르 마네의 롤라 드 발랑스: 유명한 스페인 발레 댄서 Dolores Melea의 1862년 유화 초상화는 당시 스페인 주제에 대한 인기 있는 취향을 반영하여 마네가 그린 일련의 작품 중 일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