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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효과

미술로 보는 사람의 마음

by 미지수

오늘은 드디어 미술심리치료 공부의 마지막 내용 부분이네요:) 역시 글을 쓰면서 공부하기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단순한 암기보다는 이론책의 글을 읽으면서 쓰면 이해의 깊이 달라지는 거 같아요. 브런치는 제가 저한테 말을 걸고, 글을 적고 생각을 하며, 그림 아이디어를 정리하는 곳인데 정말 마음에 드는 공간입니다. 브런치 작가님들의 글도 꾸준히 읽고 있으니 좋은 글 많이 부탁드립니다. 작가님들의 글을 통해서 저를 인식하기도 하니까요. 그럼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서 오늘 공부할 내용은 미술 치료사의 자세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무언가 시작하기 전에 마음 가짐 참 중요하지요. 처음에 가졌던 마음 가짐이 꾸준히 지속되려면 본인 스스로 많은 의지가 필요한 부분인데요. 미술 치료사의 마음가짐은 어떻게 가지고 있으면 좋을까요.


이제까지 미술치료의 전반적인 과정과 미술기법들을 배웠습니다. 색채, 형태, 내용 등을 통해 내담자의 작품에서 상징성을 해석하고, 해석 결과를 길라잡이로 하여 미술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우선은 내담자가 제작한 작품을 통해 내담자의 중요한 일면을 진정으로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는데요. 맞는 말입니다. 타인과 타인이 만나서 작품을 매개체로 이야기를 하고 서로의 무의식 세계를 일깨워주고 자신의 그림자를 살펴보는 단계까지 진행된다면 참 좋겠는데요. 상담사나 선생님도 내담자나 아이들을 통해서 자기 인식이 일어나고 그들을 통해서 배우는 부분도 많으니까요. 타인이 상처를 주기도 하지만 타인이 동시에 상처를 치유를 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심리치료에서는 상담사나 치료사에게 ‘낮은 기술, 높은 감수성’을 요구합니다. 높은 감수성은 상담사가 내담자를 종속관계 또는 수직관계로 대하라는 말이 아닙니다. 내담자를 존중받아 마땅한 인격과의 만남이라는 진정한 마음으로 상대하라는 것인데요. 상담사는 자신이 옳고 내담자는 도움을 받거나 배워야 하는 사람이라 여기고, 자신이 내담자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착각에 빠지기 쉽다고 합니다. 상담사는 수시로 자신의 모습이 바람직한지, 치료 과정에 효과적인 태도인지 점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정말 스스로에게 중요한 점검인데요. 저는 치료사는 아니지만 이 부분을 어떻게 점검할지 한 번 깊이 생각을 해봐야겠습니다.


미술 치료에서 상담사는 내담자의 내면 여행 안내자, 자기 탐색 및 성찰을 돕는 촉진자, 내담자의 자기 성장 과정에 함께하는 동반자로서의 역할이며, 미술치료의 효과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데요. 미술치료사의 자질이 중요한 것은 이와 같은 역할뿐만 아니라 내담자가 미술치료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자기 탐색 및 통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미술치료사의 기본 자질은 사람을 대하는 기본자세, 즉, 성품을 이야기합니다. 미술 치료사의 전문 자질은 미술 치료학, 심리학, 철학, 정신의학 등의 관련 학문에 대한 지식을 습득하는 것뿐만 아니라 자기 이해를 위한 지숙적인 노력과 치료사례 연구, 임상감독 등으로 끊임없이 수련하는 자세를 말한다고 합니다. 수련이라는 말에 해탈의 웃음이 나오는데요. 관련 학문을 공부해 가는 한 사람으로서 인생이 그러하듯이 그 길은 참 멀고도 어렵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미술치료사의 기본 자질은 하나, 인간에 대한 기본적인 관심과 사랑이 있어야 한다. 둘, 온화함, 안정감, 성실함을 바탕으로 신뢰를 갖춘 대상이 되어야 한다. 셋, 자신의 내면 성찰을 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넷, 내담자의 공감능력이 있어야 한다. 다섯, 일관성 있는 태도로 내담자를 대할 수 있어야 한다. 여섯, 긴장을 이완시키며 분위기를 편안하게 할 수 있는 유머감각과 적절한 의사소통 능력이 필요하다. 일곱, 치료 과정 내에서의 침묵과 모호함의 시간을 견딜 수 있는 힘이 필요하다. 여덟, 치료과정을 관찰할 수 있는 능력과 의미를 찾을 수 있는 직관력, 통찰력이 필요하다. 아홉, 치료과정 내에서 민첩성과 유연성, 융통성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 열, 치료사의 자기 편견, 선입견을 넘어서 다양한 삶에 대한 수용과 이해가 있어야 한다. 음,,, 저의 이전 글에 진짜 어른이 되고 싶다는 말을 한 적이 있는데 제가 가지고 싶은 성품들이 기본자질로 되어 있네요. 저는 제시되어 있는 기본자질 중에 여섯 개 이상은 되는 듯한 주관적인 의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미술 치료사의 윤리적인 태도로는 전문적인 태도와 정보의 보호가 있습니다. 전문적인 능력은 자신의 활동 분야에 관련된 이론적 지식이나 연구를 발달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며, 자신의 능력 및 기법의 한계를 인정하고, 전문적 기준에 위해 되는 활동을 하지 않아야 합니다. 그리고 내담자를 보다 효과적으로 도울 수 있는 방법에 관하여 꾸준히 연구하려 노력하고 내담자의 성장 촉진과 문제의 해결 및 예방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여야 합니다. 또한 내담자의 사생활과 비밀유지에 대한 권리를 최대한 존중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다음으로 미술 치료사의 기본적 능력을 살펴보면 1. 내담자의 수용 능력을 파악 2. 치료 목표에 따른 치료사의 대처 3. 몰입과 경험을 유도하거나 촉진 4. 내담자의 작품에 대한 존중 5. 자기 계발과 성취를 위한 노력 이렇게 다섯 가지 항목이 있습니다. 첫째, 내담자의 수용 능력을 파악하는 데 있어서 처음부터 내담자에게 심리적으로 부담이 가는 행동을 제시하기보다는 내담자의 현재의 활동 수준 및 참여 수준을 잘 파악하여야 합니다. 제시된 활동을 내담자에게 잘 이해시키고 내담자가 동의하는 절차를 거쳐 자연스럽게 참가하도록 합니다. 내담자가 어떤 것도 받아들이지 못하거나 활동할 준비가 되지 않을 때는 단순한 작업으로 워밍업을 하면서 진행합니다. 둘째, 치료 목표에 따는 치료사이 대처는 내담자의 미술작업 중 예기치 않은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임기응변적 대처가 요구됩니다. 예를 들면, 점토를 가지고 무엇인가를 정성 들여 만든 후 뭉개버리거나 매우 공격적인 표현을 한다거나 묽은 점토나 물감등을 상담사에게 던지거나 손이나 팔, 옷에 묻혔을 때와 같은 경우에는 내담자의 심리를 잘 파악하고 그 회기의 치료 목표를 고려하여 대응하여야 합니다. 즉, 상담사는 사전정보를 바탕으로 내담자가 보일 수 있는 돌발행동이나 문제 행동을 예측하고, 치료 목적에 맞게 대처 전략을 미리 계획해 두어야 합니다. 셋째, 몰입과 경험을 유도하거나 촉진에서는 미술활동을 하는 이유는 내담자의 무의식적인 욕구와 원망을 시각적 이미지를 통해서 상징적 표현을 함으로써 의식화하는 과정입니다. 이때, 자신의 무의식적 욕구를 상징화하는 것에 대해 내면에 집중하여 표현해야만 그 효과를 높일 수 있습니다. 조용히 주변과 분리가 된 상황에서 자신의 활동만 집중하여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 인식하지 못하는 몰입 상태의 작업을 무의식적인 표현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러한 과정을 거치고 난 후에 내담자는 카타르시스 효과를 통하여 편안함과 만족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넷째, 내담자의 작품에 대한 존중에서는 내담자의 작품은 질적인 표현보다 내면의 솔직한 표현이므로 어떤 표현을 하는 것과 상관없이 표현한 것을 수용하고 지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내담자의 작품을 해석하고 파악하는 부분도 중요하지만 작품에 대한 진지한 관심이 더 중요합니다. 다섯째, 자기 계발과 성취를 위한 노력에서는 Arnold Joseph Toynbee, CH, 1889~1975) 아널드 J. 토인비는 “인간 문명의 흥망성쇠는 도전과 응전의 연속이다”라고 말했는데요. 이는 인류의 역사뿐만 아니라 개개인의 역사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어쩌면 자발적으로 우리의 내담자가 된 사람들은 그들의 삶에서 도전장을 던진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들의 도전을 받아들여 같이 도전의 길에서 전우와 같은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이렇듯 도전을 통해 자기 계발과 혁신을 성공적으로 하는 것은 생존에서 적응하기 위한 곡 필요한 정신자세입니다. 이것이 결여되어 있다면 그 사람은 살아있되 죽은 사람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생각이 새로워지고, 지식이 늘어가고, 깨달음이 싶어 갈 때 우리는 성장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좋은 말들입니다.


미술치료사는 미술 매체를 활용하여 내담자의 재활, 자기 계발, 성취 등을 도와주는 직업입니다. 그러므로 치료사로서 자신은 어떠한지 수시로 돌아봐야 할 것입니다. 어려운 상황에 처한 내담자를 대하는 직업군이 소진(Burn out)이 많다는 연구 결과들이 우리가 어려운 직업임을 말해준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치료사는 항상 자신의 문제를 잘 해결하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는 건강한 몸과 마음을 갖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합니다.


미술 치료사의 기본적인 능력은 저는 타인을 대할 때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으면 좋은 능력으로 보이는데요. 혹은 부모가 자녀를 양육할 때도 기본으로 가지는 자질과 능력이면 좋겠습니다. 타인을 대할 때 진심으로 대해도 걱정 없는 환경, 그리고 도전을 같이 할 타인과 함께 생각하고, 새로워지게 도와주며, 함께 깨닫고 성장한다면 그처럼 이상적인 사회가 있을까요? 그래서 사람들이 그런 어른 인간은 없다고 말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런 어른 인간이 조금씩 늘어난다면 아이들이 조금은 더 정신적으로 성장된 사회에서 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 세상에 태어나서 지금 대한민국의 한 사람으로 살아가면서 나에게, 가정 안에서, 사회 안에서, 나라 안에서, 세계 속에서, 우주 안에서 ‘나’라는 존재는 작은 나비의 날개에 불과하지만 모든 것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걸 깨닫고 주위를 돌아보며 살아가면 좋겠습니다. 살아있지만 죽은 좀비처럼 살기에는 세상은 너무 아름다우니까요. 지금까지 저의 미술심리치료사 과정 공부에 라이킷을 눌러주신 작가님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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