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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시작과 끝에는 내가 있다

우리들의 미술교실

by 미지수

저는 지금 성인 발달장애인들에게 미술을 가르치며 제가 그들의 마음을 잘 알아채고 저를 살펴보기 위해 글을 쓰고 있습니다. 미술 수업 시작 전 발달장애인들의 사회성 향상을 위해 사회성이 없는 미술 선생님의 주도로 10분가량 토론을 하는데요. 3주 연속 자기 관리 능력 향상하기 주제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그만큼 자신을 잘 살펴보고 가꾸는 일이 중요하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첫 번째는 자신의 외모를 적절하게 가꿉니다. 즉, 청결과 적절한 상황에 맞는 옷차림 기타 등등 두 번째는 자신의 말투와 행동에 대한 인식 그리고 마지막으로 세 번째는 나의 생각을 가꾸기는 일입니다.


자신의 생각을 어떻게 가꾸어야 할까요? 성장하면서 우리는 스스로 어떤 상황 혹은 사람을 바꾸기는 쉽지 않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그리고 저는 알고 있습니다. 그저 말 못 할 상황에서 타인에게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가지라는 말이 얼마나 기운 빠지는 일인 줄. 저는 이상하게 나이가 들어가면서 타인이 힘들어할 때 위로하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집니다. 그래도 우리는 계속 살아나가기 위해 무언가는 바꿔야 합니다. 그게 무엇일까요. 쉬울 것 같지만 제일 어려운 나의 생각을 바꾸고 가꾸는 일입니다. 첫째, 항상 긍정적이고 자신감 있게 생각하기 위해 노력하라고 내용에는 나와있습니다. 둘째, 자신에 대한 존중감, 자존감을 말하는 거겠죠? 셋째, 타인의 좋은 점을 보려고 노력하고 나에게 미치는 영향을 생각해 본다. 모두 좋은 말입니다. 나를 사랑해야 타인도 사랑할 수 있습니다. 내가 자만심이 아닌 자존감을 가져야 타인을 존중할 줄 알고요. 내가 타인의 좋은 점을 말해야 그 좋은 말이 나에게 돌아옵니다. 모든 시작에는 내가 있고 끝에도 내가 있습니다. 나의 생각을 잘 가꾸는 일은 우리 모두를 가꾸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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