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금 성인 발달장애인들에게 미술을 가르치며 제가 그들의 마음을 잘 알아채고 저를 살펴보기 위해 글을 쓰고 있습니다. 제자 1이 개인적인 사정으로 수업에 불참하여 제자 2와 보조 선생님과 함께 미술 수업을 진행하였습니다. 아무래도 저는 제자 1에게 수업할 때 더 집중하다 보니 제자 2의 미술 실력이 어느 정도 향상되었는지 자세히 볼 시간이 많지 않았는데 이번 시간에 정확히 알게 되어 뜻깊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제자 2는 원형과 사각형은 이제 잘 그리지만 삼각형 그리는 것을 어려워하여 여러 번의 반복적인 연습을 했고 제자 2 혼자 스스로 삼각형을 그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사회성 향상을 위한 토론은 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제자 2는 언어 치료를 받고 있기는 하나,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하기에는 무리가 있고 말할 때 언어 전달이 미흡하여 자칫 선생님 두 명의 토론이 될 듯했기 때문입니다. 다음 시간에도 제자 1이 수업에 불참하니 사회성 향상에 대한 토론은 그다음 시간으로 미뤄야겠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칠판에 제가 여러 가지의 도형을 그리고 그 도형의 모양을 제자 2 스케치북에 스스로 그리게 해 보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삼각형 도형까지 정확하게 인지해서 그린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 다음, 제자 2에게 원형에 대한 사물 연상을 떠올려서 그려보라고 하였습니다. 물론, 제가 먼저 시범을 보이면 따라 그리기는 합니다만 처음 시간에 비하면 많이 발전한 모습을 보여서 흐뭇하였습니다. 그래도 여러 가지 도형을 그려보고 그 모양에 대한 사물을 연상할 수 있게 반복적으로 연습을 해야겠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달맞이꽃을 그리고 싶다고 하여 저는 꽃 모양에 맞춰 수업준비를 해야겠습니다. 삼각형과 원형 모양을 달맞이꽃을 보며 연상할 수 있게 준비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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