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금 성인 발달장애인들에게 미술을 가르치며 제가 그들의 마음을 잘 알아채고 저를 살펴보기 위해 글을 쓰고 있습니다. 이번 주 수업 역시 제자 2만 참석한 가운데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제자 1이 개인적인 사정으로 수업에 참석하지 못한다는 통보를 받았을 때 제자 2 혼자 수업하기에 부담스러워한다거나 낯설어하면 어쩌나 염려를 했었는데 다행히 제자 2의 적극적인 수업 참여로 저희 모두 한층 업되어 수업을 즐겁게 진행하였습니다.
수업 전 제가 칠판에 원형, 정사각형, 정삼각형을 그려 놓고 제자 2에게 자신의 스케치북에 그려보라고 하였습니다. 원형과 타원형을 비교하면서 그리게 해 보니 원형은 다른 점을 잘 찾아내어 그렸지만 정사각형과 정삼각형을 이해하지 못하는데요. 길이의 변을 같게 그린다는 개념을 잘 모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처음 시간에 비하면 삼각형을 그릴 수 있게 되어서 미술 선생님으로서 뿌듯할 따름입니다. 제자 2는 지난번 시간에 달맞이꽃을 그리고 싶다고 하여 저는 달맞이꽃에 대한 자료를 수업 전에 찾아보았습니다. 달맞이꽃은 일몰에 피는 꽃이라고 합니다. 예전에 들어본 기억이 있었는데 수업을 하기 위해 여러 방면으로 자료를 찾다 보면 대부분의 다양한 활동은 저의 그림활동에 많은 영감을 준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닫게 되네요. 꽃잎을 그리기 위해서 형태를 살펴보니 하트모양과 비슷하여 제자 2에게 하트 모양으로 생각하고 그리면 쉬울 거 같은데라고 말을 하였으나 제자 2가 하트 모양 그리기가 어렵다고 말을 저에게 하였습니다. 제자 2가 어떻게 하면 세상의 형태들을 쉽게 보게 하고 그릴 수 있을까요? 처음에 삼각형을 어떻게 그리는지 알지 못하였으나 여러 번 반복적으로 연습하니 그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면 다른 모양도 그릴 수 있다는 건데 미술 선생님으로서 제자 2에게 잘 맞는 미술수업 방향을 어떤 식으로 할지 고민을 좀 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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