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에 대한 간단한 배려는 친절
우리들의 미술교실
저는 지금 성인 발달장애인들에게 미술을 가르치며 제가 그들의 마음을 잘 알아채고 저를 살펴보기 위해 글을 쓰고 있습니다. 미술 수업 시작 전 10분가량 발달 장애인들의 사회성 향상을 위한 토론 시간을 10분가량 가지는데요. 이번 시간 주제는 배려하기입니다. 먼저, 제자들에게 배려하기가 무엇인지 질문을 했습니다. 제자 1은 타인을 나와 같이 대하는 것이라며 깊은 의미를 가진 배려를 말하였고 제자 2는 단어의 의미는 알고 있지만 쉽게 말하진 못하였습니다. 제자 1의 답변이 저의 마음에 들고 이상적이지만 현실적이지 않다는 건 우리 모두 알고 있을 테지요. 인간이라는 존재가 타인을 나와 같이 대하는 사람은 아마도 성인들이라고 생각됩니다. 깊은 배려는 나에 대한 배려와 타인에 대한 배려가 동시에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대화를 많이 해야 합니다. 대화를 많이 하면 좋은데 가치관이 다른 사람과의 대화는 참 어렵습니다. 감정도 표현해 본 사람이 표현할 수 있고 대화도 해 본 사람이 더 잘합니다. 그리고 내 생각을 알아야 대화도 진행됩니다. 살면서 생각보다 자신의 생각을 혹은 마음을 잘 모르는 사람이 많이 있다는 걸 어느 순간 알게 되었습니다. 저도 오래전엔 제 마음과 감정을 잘 몰랐으니까요.
그리고 간단한 배려 중에 제자 2의 배려하기 실천은 무엇이 있는지 같이 이야기해 보았습니다. 어머니의 도움 없이 스스로 간단하게 할 수 있는 것들이 바로 배려라고 말하였습니다. 그러면 저의 습관이 된 타인에 대한 간단한 배려는 무엇이 있을까요? 문을 열고 나가면서 뒷사람을 위해 문을 잠시 잡아준다거나 사람들을 자주 마주쳐서 얼굴을 알아볼 수 있으면 인사를 잘합니다. 깊은 배려는 타인에게 솔직하지만 긍정적인 면을 잘 보기 때문에 좋은 말을 많이 하지요. 얼마 전에 솔직함이 과연 언제나 옳을까 라는 생각을 깊이 했었습니다. 상대방을 배려하기 위해 말을 아끼는 것도 필요합니다. 제자들에게 사회성 향상을 위한 토론을 하면서 제가 더 배우는 점이 많은 거 같습니다. 그리고 타인에 대한 간단한 배려는 친절이라고 생각합니다. 대분분의 친절은 전염되기 때문에 타인에게 친절하면 그 사람도 다른 사람에게 친절하게 되지 않을까라는 긍정적인 생각을 저는 가지고 있습니다. 아무튼, 이 시간대에 한국인으로서 존재하는 것도 인연인데 서로에게 친절하면 참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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