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금 성인 발달 장애인들에게 미술을 가르치며 제가 그들의 마음을 잘 알아채고 저를 살펴보기 위해 글을 쓰고 있습니다. 이번 미술 수업은 그룹 1의 마지막 수업 날이었습니다. 모두 아쉬운 마음이 들어서 그런지 수업 분위기는 조금 어수선했지만 수업은 잘 마무리하였습니다. 제자 1은 지난번 시간에 이어 수채화로 그린 벚꽃을 채색했습니다. 아크릴 물감을 사용 후 수채화 물감을 사용해서 그런지 강하게 불투명한 수채화 채색을 했는데요. 제자 1은 자신이 어떤 스타일의 그림을 좋아하는지 다양한 시도를 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래서 그림을 그리면서 자신이 그린 그림이 아닌 거 같다는 말을 여러 번 하고 있습니다. 제자 1이 그리는 이번 그림은 가능한 한 선생님인 제가 아무런 말을 하지 않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다음 시간부터는 새로운 사람들과 미술 수업을 시작하게 되는데요. 제자 1과 다른 제자들의 실력을 보면서 미술 수업 방향을 한 번 고민해야 할 시기가 온 듯합니다.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다섯 달 동안 다양하게 그림을 그렸고 제자 1이 좋아하는 주제는 꽃, 숲 속, 심장을 반복해서 그리고 있습니다. 새로운 제자들의 그림 스타일도 보면서 각자 그림 주제에 대한 이야기를 그룹 2의 첫 미술시간에 해야겠습니다.
제자 2는 수국 꽃을 그리고 싶다고 해서 자신의 핸드폰에 저장된 수국 꽃사진을 보고 그렸습니다. 제자 2는 미술을 시작하면서 시각적으로 보이는 것을 다양하게 그림으로 표현하는 것을 배운 것으로 생각됩니다. 다양한 표현으로 그림을 그릴 수 있다고 제가 여러 번 이야기하고 보여주었던 것이 도움이 되었던 걸까요:) 마지막 수업이라서 아쉬웠지만 선생님들에게 인사를 하고 가는 뒷모습을 보면서 건강하고 지금처럼 밝게 지내기를 바랐습니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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