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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지수 Jul 15. 2024

특별한 수업 7

우리들의 미술교실

저는 지금 성인 발달장애인들에게 미술을 가르치며 제가 그들의 마음을 잘 알아채고 저를 살펴보기 위해 글을 쓰고 있습니다. 다들 각자의 바쁜 일정으로 이번 미술 수업에서는 제자 2와 제자 4 그리고 보조 선생님과 제가 함께 했습니다. 제자 1의 마음 상태가 염려되어 대표님과 상의를 했고 제자 1은 한동안 미술놀이하면서 제자 1의 마음을 보살피기로 하였습니다. 제가 그림을 오래 그리면서 마음 치유 되었듯이 제자 1에게도 좋은 변화가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한편 제자 2는 자신의 캐릭터와 반려견을 함께 그리고 있습니다. 제자 2가 캐릭터 그리는 것을 좋아해서 제가 미술수업 첫 시간에 제자 2 자신의 캐릭터를 만들어서 그려보자고 제안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아직 제가 제자 2를 알아가는 단계이기 때문에 제자 2가 그리는 그림의 시각적인 부분들에 대해 어떤 식으로 충고를 하면 좋은지 파악하고 있는 중입니다. 제자 2는 오빠가 자폐인이고 사회성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자기중심적이고 과장행동을 합니다. 하지만 미술을 좋아해서 그림 그리는 동안 집중하며 열정적으로 그림을 그립니다. 다음 시간에는 캐릭터의 정면, 측면(좌우), 후면을 한 장의 스케치북에 그려보는 연습을 해야겠습니다.


제자 4는 추상화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제가 수업 전에 스케치북에 불규칙하게 점을 많이 찍고 제자 4는 그 점들을 연결해 다양한 형태들을 만듭니다. 그런 다음 제자 4가 그 형태들에 색을 칠하는 방법으로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그 점을 제자 4가 스스로 만들기 위해 물감 뿌리기를 했습니다. 물감을 뿌리고 드라이기로 물감 방울에 바람을 불어주면 자연스럽게 물의 흐르는 모양이 그려집니다. 점들과 여러 형태들이 그려진 스케치북에 제자 4는 색연필로 다양한 선을 그렸습니다. 그대로도 멋있지만 다음 시간에 색을 칠할 건지 다양하게 다른 시도를 해볼 건지 의논을 해봐야겠습니다.


그럼 오늘도 좋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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