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금 성인 발달 장애인들에게 미술을 가르치며 제가 그들의 마음을 잘 알아채고 저를 살펴보기 위해 글을 쓰고 있습니다.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몰라 갈팡질팡하는 제자 1, 반복적인 붓터치를 이용해 추상화 그림을 그리게 될 제자 2, 오일 파스텔의 매력에 푹 빠진 제자 3, 밥 로스 화가가 생각나게 하는 제자 4 이들이 모여 함께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제자 1은 요즘 그림을 가벼운 마음으로 그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도화지를 낱개로 주며 여러 장의 그림을 그리고 싶은 대로 그리고 색을 칠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였습니다. 제자 1은 저의 단체에서 진행하는 10월 그룹 전시회에 관심이 많습니다. 자신의 어떤 그림을 전시할지 질문을 해서 제가 교실 복도에 전시해 놓은 행복한 심장과 불행한 심장(임의로 제가 정한 제목)을 전시할 것이고 지난번 시간에 그린 오일 파스텔 재료를 사용한 추상화가 멋지게 나와 대표님과 상의해서 정할 것이고 앞으로 그린 그림 중에서 더 선택할 수도 있다는 말을 하였습니다. 그러니 제자 1은 제게 전시회 그림의 선택할 기준을 물었습니다. 음,,, 좋은 질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잠시 생각한 후 제 마음을 움직이는 그림이라고 말하였습니다. 저는 그림을 그릴 때 제 마음 혹은 영혼을 그림에 넣습니다. 그래서 그만큼 제 그림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지요. 제 생각입니다만 그래야 보는 사람의 마음도 움직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랬더니 제자 1이 미소를 지으며 반복적으로 말합니다. 마음을 담아서 그림을 그려야 한다라고.
제자 2는 지난번 시간에 급하게 그린 세 번째 별을 꼼꼼히 완성시키고 추상화 Untitled-1 그림을 마무리하기 위해 바니쉬를 발라야 합니다. 바니쉬를 골고루 표면에 바르고 드라이기로 말리는 작업을 3번 반복해야 한다고 제가 말하니 제자 2는 놀라는 표정을 짓습니다. 너무 귀엽습니다. 최선을 다해 바니쉬를 바르고 말리는 작업을 반복합니다. 끝마무리는 제가 도움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제자 2가 별을 채색할 때 반복적인 붓터치로 채색하는 걸 보면서 다음 시간에는 물감을 흘리기 전에 기분과 마음 혹은 구상적인 것들을 생각하게 하고 지난번 시간에 제자 2가 보여준 채색 기법으로 색칠하면 어떨까요
제자 3은 지난번 시간에 이어 오일 파스텔로 고양이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끈질기게 그림을 붙들고 여러 가지 시도를 하고 있더니 서서히 그림 스타일이 보이고 있습니다. 근사해진 그림을 보면서 스스로 만족하며 다음 시간에 더 그림을 그리겠다고 하네요. 제자 3은 집이 멀어서 미술 수업이 끝나는 시간보다 일찍 마무리를 합니다. 다음에도 몰입하는 즐거운 미술 시간이 되면 좋겠습니다.
제자 4는 전시회에 사용할 별 그림을 부탁했는데 별이 멀리 있는 밤하늘 풍경화를 그려왔습니다. 음,,, 제가 별그림에 대한 설명이 명확하지 않았던 거 같습니다. 제가 가끔 실수하는 것들 중 하나가 제가 머릿속으로 생각하는 것들을 다른 사람들도 비슷하게 생각할 것이라는 착각에 빠져 있을 때가 있습니다. 제가 반드시 고쳐야 할 점입니다. 전시회를 여러 번 하면서 제가 지시해야 할 상황이 종종 생겼는데 제가 요청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아 요청 내용이 디테일하지 않으니 상황이 이상하게 흘러갈 때가 있었습니다. 요청은 명확하고 세세히 말해야겠습니다. 제자 4는 스케치북에 그린 바다와 야자수 그림을 완성시켰고 다음 시간부터는 캔버스에 그림을 그려도 되겠네요:) 모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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