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금 성인 발달 장애인들에게 미술을 가르치며 제가 그들의 마음을 잘 알아채고 저를 살펴보기 위해 글을 쓰고 있습니다. 이번 미술 수업은 구름을 추상화로 표현하고 있는 제자 2, 붓에 물감을 묻혀 캔버스에 찍고 이쑤시개로 장미를 표현하는 제자 4 그리고 보조 선생님과 제가 함께 했습니다.
제자 2는 10월에 있을 그림 전시를 위해서 부지런히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제가 저희 사무실에 6호 캔버스 3가지 타입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제자 2는 3가지 색으로 그림을 그리면 좋겠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6F에는 초록색 계열로 폭포를 그리고 완성했고, 6P 캔버스에 파란색 계열로 구름을 그리고 있습니다. 다음 그림은 6M 캔버스에 노란색 계열로 제자 2가 그림 주제를 정해서 그림을 그려나가면 됩니다. 전시회까지는 아직 한 달 반 정도의 시간이 남았으니 그림을 완성시킬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제자 4가 장미덩굴이 있는 풍경화를 이미지 사진도 없이 그리겠다고 말했을 때 제가 좀 생각에 잠겼다가 오케이 사인을 했습니다. 아무 자료도 없이 그림을 그릴 땐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 그림 그리는 의도가 있을 테니 말이죠. 구상 그림은 사물, 즉 지각할 수 있도록 일정한 형태와 성질을 갖춘 그림입니다. 실제로 있거나 상상할 수 있는 사물을 사실적으로 표현하는 예술로 추상 미술을 대응하는 의미로 쓰입니다. 그래서 실제로 있는 사물을 그릴 땐 그에 대한 자료가 있어야 좋고 자신만의 그림 스타일이 있어야 예술 작품이 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하지만 현대 미술 세계에서는 이미 나올 그림 스타일은 넘치도록 나왔기 때문에 그림 그릴 때 자신의 아이디어를 어떻게 하면 독특하게 표현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포인트가 됩니다. 그래서 제자 4는 실험적으로 이쑤시개를 사용해 장미 그림을 그리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음, 의도는 좋습니다. 하지만 덩굴은 제자 4의 의도대로 되지 않았는지 장미와 덩굴이 조화를 이루지 않습니다. 아직 그림이 완성된 것이 아니니 제자 4가 그림 그리는 과정을 제가 잘 지켜봐야겠습니다. 모두 화이팅!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