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금 성인 발달 장애인들에게 미술을 가르치며 제가 그들의 마음을 잘 알아채고 저를 살펴보기 위해 글을 쓰고 있습니다. 이번 미술 수업은 자신의 보물 상자를 정성 들여 마무리를 하고 있는 제자 1과 보조 선생님 그리고 제가 함께 했습니다.
제자 1이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제자 1은 보조 선생님에게 미술수업 전에 피곤하다고 말했다고 하는데 그림은 집중해서 그리는 모습을 보입니다. 제자 1은 수업 전날 오늘이 생일이라고 말했고 수업도 혼자 참여하여 저는 집에 있는 간식을, 보조 선생님은 조그만 케이크를 준비하여 쉬는 시간에 제자 1을 위해서 생일 노래를 조용히 불러주었습니다. 하지만 회의 시간에 대표님에게 지시를 받았습니다... 함부로 발달 장애인들에게 지나친 호의를 베풀면 안 된다는 이유였습니다. 그러면 자립하고 홀로서야 하는 한 인간이 타인에게 의지하고 기대하게 된다는 말을 합니다. 담당 기관에서 잘 챙겨주니 우리는 그런 행동을 삼가라는 내용이었습니다. 맞는 말입니다. 저는 제자 1이 미술을 배우러 왔으니 미술을 잘 가르치면 됩니다. 그 경계를 지키는 것이 제자 1을 위해서 저를 위해서도 좋습니다. 오늘도 저는 배우고 있습니다. 제자 1은 다음 그림을 위해서 아이디어 스케치로 심장과 실타래를 그려서 제가 뜨개 심장을 그리면 어떨까라고 아이디어를 주었습니다. 사실 제 다음 그림 작품 아이디어인데 감성이 비슷한 제자 1의 그림이 제 그림을 닮아가네요.
오늘도 좋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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