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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지수 Oct 27. 2024

또 다른 나

종이인형

"코라야, 일어나"


코라는 누가 코라를 부르는 소리에 눈이 떠졌다. 코라를 깨운 건 메리였다.


"코라야, 너 정말 잠들었었어?"

"응"

"와, 정말 신기하다"

"어떻게 잠들었던 거야?"

"어제 낮에 숨바꼭질하다가 빨간 문에 다녀온 후로 기분이 이상해"

"어떻게 이상한데?"

"사실 어제 내가 있었던 곳이 어디인지 잘 모르는데 그곳에서 또 다른 나를 본 것 같아"

"그게 무슨 말이야?"

"좀 생각해 보고 뭔가 알게 되면 알려줄게"

"응, 알았어"


종이인형들은 해가 뜨니 일어났고 잠시 각자의 시간을 갖는다. 각자의 시간은 무엇이고 종이인형들에게 어떤 의미일까. 시간의 개념이 다르게 흘러가는 인형의 집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려고 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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