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인형
마법의 빨간 문은 코라를 정확히 그곳, 그 순간으로 데려다주었다. 잠든 코라와 그림자처럼 보이는 잠들지 않은 코라 그리고 그 모습을 바라보는 코라는 그 광경이 처음에는 조금 무서웠지만 서서히 이곳이 어떤 곳인지 궁금했다. 머릿속으로 잠들지 않은 코라에게 말을 걸었다.
'너는 누구야?'
'나는 너야'
'너의 의식이자 무의식이고 영혼이며 그림자라고 부르기도 해'
'나는 네가 궁금해'
'나는 너니까 너는 네가 궁금한 거야'
'나? 나는 누군데?'
'너는 종이인형이야'
코라는 자신이 종이인형이라는 말에 한참을 멍하니 서있었다.
'내가 매일 아이들과 가지고 노는 종이인형이 나란 말이야?'
'말도 안 돼'
'내가 종이인형이면 나는 누구의 인형인데?'
'너...'
'인간인 너...'
코라는 자신이 종이인형이라는 말에 충격을 받고 그 자리에서 한 발자국도 움직일 수 없었다. 이 순간은 코라의 의식과 무의식이 깨어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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