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아가는 삶
아래만 내려다보는 인간은
어리석은 인간이다.
ㅡ프리드리히 니체 ㅡ
나는 산행을 좋아하지 않는다. 건강상 많이 걸을 수 없어서 그런 것도 있지만, 산행에 대한 안 좋은 선입견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고 내가 산을 싫어하는 건 아니다.
틈나는 대로 높은 산을 바라보고 갈 수 있는 곳 까지는 산행이 아니라 산책도 한다.
이 말은 다시 말해서 내가 높은 곳을 바라보지 않고 낮은 곳만 바라본다는 뜻은 아니다.
살면서 나 보다 나은 사람과 사귀고, 하나라도 배울 점이 있는 사람과 가까이 지내라는 말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나의 지인 중에 꼭 자신보다 지위가 낮거나 외모가 못하거나 지식이 부족한 사람만 만나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
언젠가 내가 술자리에서 ' 왜 너는 늘 너보다 못한 사람만 만나니 그들에게서 너는 더 배울 게 없는 것 같은데 ' 라고 했더니 그의 대답이 ' 그래야 내가 우월해 보이잖아 나보다 잘난 것들하고 다니면 쪽팔리잖아 ' 라며 자신은 자기가 더 돋보이는 게 좋다라고 했다.
나는 그 이후에 그 사람과 거리를 두고 잘 만나지 않게 되었다.
어리석은 사람과 함께 할 때 가끔 시간이 아깝다고 느낀다.
나는 왜 이 사람과 무엇을 위해 같이 있는가 싶기 때문이다.
' 아래만 내려다보는 인간은 어리석은 인간이다. '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고 나보다 우월한 사람이 차고 넘치는데 왜 아래만 내려다보면서 살아야 할까 그것이 단순하게 내가 더 우월해 보이고 싶은 이유라면 그것보다 어리석은 것은 없다.
오늘 브런치에서 작가님들의 글을 읽으면서 이곳은 ' 부자마을 ' 이구나 생각했다.
각각의 글에 공감도 하고, 배우기도 하고 나와 비슷한 삶 속에서 어떻게 나아갔고, 또는 지금도 나아가기 위해 그들은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자신을 다독이고 있을 거라 생각하니 나 자신은 부자마을에서 행복을 느끼고 있었다.
산을 오르고 정상에서 아래를 내려다볼 때 다 같은 생각을 하지는 않겠지만, 그 정상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며 내려갈 생각을 하는 이도 있고, 더 높은 정상을 바라보며 저곳에도 가봐야지 하는 사람이 있다.
사람은 각각의 방식으로 산을 오르고 정상에 오르기를 바란다.
그리고 그 시작은 내려다보는 마음이 아니라 올려다보는 마음에서 시작한다.
아래를 보면서 자기만족을 하지 말고 위를 보면서 나의 발전을 일궈내는 사람으로 사는 삶.
나는 그런 삶을 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