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의 상처
입안에 든 칼이 천년만철로 만든 보도 보다
더 날카롭다.
눈으로는 예쁜 것을 보고, 귀로는 좋은 말을 듣고 입으로는 바른말을 뱉어라.
세 치 혀는 사람을 죽이기도 하고, 살리기도 한다. 말은 그 사람의 얼굴이고 인격이다.
친한 사이일수록 말을 가려서 하고 말에 존중을 담아야 한다.
친구 중에서 말끝에 욕을 섞어서 친분을 과시하는 사람이 있다.
어느 날 모임자리에서 친구라는 이유로 동창이라서 듣기 거북한 욕을 남발해 대는 친구에게 꼭 그렇게 욕을 해야 동창이고 친구가 확인되는 건 아니라고 나이를 먹어갈수록 더 존중하는 말을 주고받고 언어에 예의를 지키자고 한 적이 있다.
그 친구 대답이 친하니까 친구니까 동창이잖아 라고 한다.
그 친구의 욕을 섞은 말들 때문에 분위기가 어색해지고, 유쾌하던 자리가 냉랭해지기도 한다.
그 친구가 앉아있는 곳을 피해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겨 앉는 친구들도 더러 있었다.
입안에 칼을 들고 사는 사람이 그 친구뿐일까 ?
잊지도 않은 일을 꾸며서 이야기하고, 어떤 이야기를 이 사람 저 사람한테 끊임없이 옮기고 불리하면 거짓말과 변명으로 일관하는 사람들을 만나면 그 자리가 불편할 때가 있다.
요즘 대한민국의 사태를 지켜보다 보면 대통령이었던 분이 시도 때도 없이 말을 바꾸고 영부인이었던 사람은 도무지 까도 까도 끝이 안 보이는 신종 양파 같은데 국민들은 그 입안에 든 칼 때문에 괴롭고 분노한다.
입안에 든 칼로 나라를 어지럽히고 국민의 얼굴인 국회를 총으로 무장한 군인들이 짓밟고, 법원을 유린하고 파괴하는 모습을 보면서 말 한마디에 세상을 혼란 속으로 몰아넣는 그 일련의 사태들이 너무 무섭고 한심하고 기가 막힐 뿐이다.
고유에 권한이었다 하더라도 국민이 인정하지 않고, 불법이라고 탄핵에 파면까지 당한 사람이 이젠 아프다는 핑계로 법을 무시하고, 법 위에 서려고 하는 행태가 너무나 답답하다.
그 고유의 권한도 국민이 준 것인데 대다수 국민의 마음을 찢고 국민의 마음에 돌을 던지고 국민을 무시하고 국민을 외면하고 국민을 우롱하면서 그들의 지지자만 국민인양 의식하는 모습에서 입안의 칼이 어떤 보도 보다 날까롭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진실은 언제고 밝혀질 것이고. 그에 따른 처벌도 내려지겠지만, 제발 부디 품격 있는 모습으로 단 한 번만이라고 바른말을 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아침 다르고 저녁 다른 말이 아닌 솔직한 말을 듣고 싶다.
입안에 가진 세치의 칼 그 칼은 천년만철로 만든 보도보다 날카롭다.
하지만 그 세치의 칼이 때로는 사람을 살리고 다시 일어서게 만들고 희망의 노래를 부르게도 한다.
내 입안에 있다 해서 그 칼을 내 마음대로 휘둘러서 상대에게 상처를 주어선 안된다.
서윤의 하루 글 여기까지입니다 ~~~
그동안 공감해주신 작가님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