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암탉

친정엄마

by 서윤

씨암탉


좁쌀가루 쌀가루

왕겨 곱게 갈아

정성껏 키운 씨암탉

백년손님 올 때마다

가마솥에 푹 고아 내

뽀얀 백숙 다리 한쪽

쭈 ~ 욱 찢어

투박한 손으로 건네며

내 부족한 딸 귀히 여겨주시게

퍽퍽한 삶

맴이라도 편케 해 주시게

친정엄마 속이

고아진 씨암탉 닮았네

사립문앞에 서서

딸년 사위 놈 모퉁이 돌았어도

또 한참을 어여 가라 조심히 가라

휘휘 내 젓는 늙은 어미

그 속을 딸년이 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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